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
'아시아의 알프스' 대관령 꼭 들러야
설경서 맛보는 최고 품질 한우 '백미'
메밀파스타·송어만두등 특선메뉴도
오죽헌·선교장 등 전통 명소도 즐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스케치북처럼 새하얀 설상과 빙상에 새겨질 선수들의 감동스토리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해발 700m의 '하늘 바로 아래 땅' 평창, 바다와 호수가 어우러진 강릉, 우리 민족의 가락인 아리랑의 혼이 깃든 정선은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평창으로 가면 꼭 들려야 할 곳이 대관령과 횡계리다.
'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대관령은 겨울이면 하얗게 뒤덮인다. 고원에서 자란 대관령 한우는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설국의 마을 횡계리에서는 겨울마다 대관령 눈꽃축제가 열려 눈꽃과 얼음이 어우러진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투명하게 얼어붙은 오대천을 발밑에 두고 송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평창 송어축제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다. 차갑고 맑은 계곡 물에서 자란 평창 송어는 육질이 차지고 맛이 좋다.
특히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방문객을 위한 한우불고기, 메밀파스타, 송어덮밥, 메밀더덕롤까스, 황태칼국수, 송어만두 등 특선메뉴도 준비됐다.
강릉 경포대는 빙상경기장이 밀집된 강릉 올림픽 파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경포대는 하늘과 바다, 호수, 그리고 술잔과 눈동자에 떠 있는 달을 볼 수 있는 명소다. 경포대 인근에는 허난설헌 생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오죽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옥으로 알려진 선교장 등 전통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또 경포호 인근에 자리 잡은 초당마을에는 옛날 방법 그대로를 고수하며 초당순두부를 만들고 있다. 초당순두부는 깨끗한 바닷물로 간을 맞추어 만든 두부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강릉의 특별함으로 '커피'도 빼놓을 수 없다. 강릉은 인구가 22만 도시에 불과하지만 카페가 300곳이 넘는다. 카페가 아니더라도 골목길 언저리에서는 커피를 볶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가 펼쳐지는 정선은 올림픽 경기 비중은 적지만, 꼭 들려 봐야 할 곳이다. 그 옛날 유배 온 연산군 폐세자의 눈물, 아우라지를 사이에 둔 애틋한 연인들의 연모, 동강 뼝대(절벽의 강원도 방언)에 할멈과 할아범의 그리움, 화암의 여덟 보석이 간직한 전설이 깊고 푸른 동강 줄기처럼 잔잔히 흐른다.
특히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자란 천년의 소리 '정선아리랑'의 애잔한 노랫가락을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를 뭉클함이 솟아난다. 옛 장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시골 장터의 따뜻한 정과 푸짐한 인심도 느낄 수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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