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2017년 인천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

김하운

발행일 2017-12-28 제1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자산·부채 상승속도 같아
순자산 늘어나지 못한 데다
소득향상 속도도 지지부진
가계대출 금리 인상도 예상
앞으로 경제위기 닥친다면
가계부문이 감당할 것으로 전망


2017122601001646000079241
김하운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 대표
올해에도 연말을 앞두고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통계청이 공동으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16개 광역시도의 가구당 평균 자산, 부채와 소득이 포함되어 있어 각 광역시도로서는 타 시도와 가계 재무수준을 비교하는 성적표에 해당한다.

인천의 가계 재무성적을 요약하면 ▲2017년 3월말 현재 인천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전국 16개 시도중 12위로 전년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가구당 평균 부채도 4위로 전년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자산과 부채의 순위가 동시에 떨어진 결과 인천의 가구당 순자산의 순위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전국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구당 평균 소득은 근로소득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여 전년의 9위에서 7위로 순위가 향상되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2017년 3월말 현재 인천의 가구당 총자산은 3억65만원이다. 전국 평균 3억8천164만원의 78.8%로 전년 80.1%보다 1.3%p가 떨어졌다. 서울 5억3천576만원의 56.1%(전년 58.0%), 경기도 4억1천393만원의 72.6%(전년 73.7%)에 불과하다. 인천 가구의 총자산이 평균적으로 서울보다 2억3천만원, 경기도보다 1억1천만원 이상 작을 뿐만 아니라 해가 갈수록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가구당 부채는 6천486만원으로 전년과 같다. 다행히 전국 평균 7천22만원의 92.4%로 가구당 전국 평균보다는 536만원이 적다. 평균 부채순위도 전년보다 한 단계 떨어졌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임대보증금이 감소하여 보증금부채 순위가 전년의 전국 5위에서 8위로 낮아진데 주로 기인하였다. 인천의 가구당 부채수준이 서울의 67.1%에서 66.4%로, 경기의 80.6%에서 74.1%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자산의 경우 인천은 가구당 2억3천579만원으로 전국 평균 3억1천142만원의 75.7%로 전년의 75.1%는 높아졌다. 하지만 서울 4억3천812만원의 53.5%로 전년의 55.9%보다 2.4%p가 더 줄었다. 경기도의 가구당 평균 순자산 3억2천640만원의 72.2%로 지난해(72.1%)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도 인천보다 가구당 순자산규모가 작은 지역은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밖에 없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가구당 소득의 순위가 상승을 보이고 있는 점이다. 2011년 16개 시도중 7위를 차지하였던 인천의 가구소득이 2013년 11위로 떨어졌다가 2016년 다시 7위로 복귀하였다. 인천의 가구당 평균소득 4천642만원은 전국 4천883만원의 95.1%로 서울 5천357만원의 86.6%, 경기도 5천205만원의 89.2% 수준이다. 인천시의 재정사정이 회복되어 향후 이전소득이 확대될 것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계의 건전성을 보면 가구당 평균 금융부채비율(=금융부채/금융자산)이 71.8%로 전국 51.1%, 서울 38.5%, 경기 58.9%에 비해 높아도 너무 높다. 뿐만 아니라 총자산대비 총부채비율(21.6%), 총자산대비 금융부채비율(17.2%), 순자산대비 총부채비율(27.5%), 금융저축대비 금융부채비율(95.8%) 등 각종 부채비율은 모두 전국 16개 광역시도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크게 보면 전년과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자산 상승속도와 부채 상승속도가 같아 순자산 수준이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다 소득향상 속도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계대출 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이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 경제위기가 닥치면 가계부문이 감당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부문은 이미 구조조정에 비교적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가계부문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만큼 이제 국가뿐만 아니라 인천광역시의 경제정책도 가계부문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김하운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 대표

김하운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