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수원 현대건설 한유미

19시즌째 배구
'여전히 설렌다'

강승호 기자

발행일 2017-12-28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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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 한유미2
19시즌째 여자 프로배구 코트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의 한유미.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재활로 힘든 시기 큰 힘이 된 말
"네가 코트에 있었으면 좋겠다"
무서운 역할 대신 후배들 격려
얘기 들어주고 다가가려 노력

"배구! 전혀 질리지 않아요."

19시즌째 여자 프로배구 코트에서 활약 중인 수원 현대건설 한유미의 말이다.

오산 성호초에서 배구를 시작한 한유미는 수원 수일여중과 수원전산여고를 졸업한 후 2000년에 프로 입단을 했다.

한유미는 19시즌째 국내리그와 국가대표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그는 "합숙생활만 20년인데 질려하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저는 어릴 때 무릎 수술 등으로 4시즌 정도는 쉬었다"며 "아직 질리진 않지만 통증이 오거나 휴식을 받아도 내일 운동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쉬다보니까 한계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1월까지는 재활에 신경을 썼다"며 "지금은 80% 정도 몸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제 20년차를 앞두고 있는 한유미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왔다.

한유미는 2000년 현대건설로 입단했지만 2003년 무릎 수술을 했고 다시 복귀하기 힘들거라는 전망이 많았었다.

그러나 그는 보란 듯이 복귀했고 프로와 국가대표를 오가며 활약했다. 매 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한유미는 "당시 재활이 힘들어서 한 달에 한 번씩 엄마에게 전화해 울었다"며 "구단에서 지원을 해줘 독일에서 수술 후 초기 재활도 잘해줘 특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현대건설 유화석 감독님이 '네가 코트에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올 해로 36살인 한유미는 동생 한송이(대전 KGC인삼공사)와 탤런트 조동혁과의 열애에 대해 언급했다.

한유미는 "동생이 연애를 하고 있어서 부모님이 안심이 되시는지 압박이 덜해졌다"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계획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가볍게 만날 나이가 지나서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상형은 가치관이 맞아야하고 여행도, 책도 보고 라이프스타일이 맞아야 될 것 같다"며 "그리고 대화가 잘 되면 좋을 것 같고 외모가 전부는 아닌 것 같다"고 어필했다.

이제 은퇴를 고려해야 할 한유미는 올 시즌 반을 달려왔다.

그는 "몇 년 전만해도 후배들에게 무서운 역할을 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내려놓았다. 주장이 있으니까 주장이 해야하고 저는 후배들의 말을 최대한 들어주려고 한다"며 "기본적으로 어려워해서 최대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마디씩 해주면서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동선수는 재능+노력=실력이다. 재능을 타고 나는 선수가 있어도 노력이 있어야 실력이 늘어난다"며 "노력으로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타고난 재능이 있는 선수가 아니기에 노력해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 한유미 프로필


-생년월일: 1982년 2월 5일

-신장/체중: 180cm / 60kg

-출신학교: 경기대학교

-배구시작: 초등학교 5학년

-입단년도: 2000년

-경력사항: 2011년 인삼공사, 2014년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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