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 돌아보는 2017년]경기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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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건 탈출, 생명 구한 명의

1 귀순병과 이국종 교수


지난 11월 13일 북한군 병사였던 오청성(24)씨가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 탈북했다. 이 과정에서 오씨는 북한군에 의해 총상을 입었고 미 육군 더스트오프팀을 통해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오씨의 수술을 집도했고 여러 고비를 넘긴 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국종 교수는 수술 후 브리핑에서 중증외상과 관련한 한국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들은 청와대에 '중증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과 처우 개선을 돕기 위한 국민 청원을 등록했고, 해당 청원은 20만 명의 서명으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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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전 50년만에 새둥지

2 경기도 신청사 공사 시작


경기도청의 광교 신청사 이전을 위한 공사가 지난 7월15일 시작됐다. 2020년 12월이 완공 목표다. 지난 1967년 6월 23일 서울특별시에 있던 경기도청이 수원시로 이전한 이후 50년 만에 새 터전을 마련하는 셈이다. 2천915억원을 들일 예정인 광교신청사는 도 본청 건물(22층)과 도의회 건물(12층)로 구성된다.

두 건물은 사람을 상징하는 시옷(ㅅ)자 형상으로 배치된다. 또한 신청사에는 열과 빛, 소리, 공기 등을 활용한 113건의 친환경 기술이 접목돼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3등급 청사를 구현한다. 신청사 앞에는 4만5천716㎡ 규모의 대규모 공원도 조성돼 도민 소통광장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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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15개 시군 첫 시동

3 버스준공영제 도입 결정


경기도가 도(道) 단위에선 전국 최초로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결정했다. 앞서 준공영제를 도입한 인천·서울 등 광역시와는 달리 도에선 버스노선 인·면허권을 위임받은 시·군에서 시내버스에 대한 정책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 도에서 비교적 많은 권한을 가진 광역버스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키로 했다.

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 준비를 본격화했다. 우여곡절 끝에 참여 지자체가 당초보다 줄어든 15개 시·군으로 최종 확정됐다. 수원·용인·안양·파주·양주·포천·남양주·구리·하남·가평·군포·의왕·과천·의정부·광주에서 내년 3월께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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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처방 소용없는 공사장

4 크레인 잇단 참사


지난 18일 오후 2시44분께 평택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붐대가 부러져 주저앉으면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지난 9일에는 용인시의 한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전도돼 3명이 숨지고 4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지난 5월과 10월에도 남양주와 의정부에서 타워크레인 사고가 발생, 올해 들어서만 전국에서 같은 사고로 19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쳤다.

정부는 지난달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내놓았지만 사고가 반복되면서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는 부실 점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국 건설현장 500곳의 타워크레인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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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넘어 민·민대립 확산

5 군공항 갈등


지난 2월 16일 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이로 인해 수원시와 화성시 지자체·시민 간 첨예한 갈등이 확산됐다.

수원시는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이지만, 화성시와 화옹지구 인근 우정읍 매향리는 지난 50년 간 미 공군 사격장으로 피해를 봤던 곳이라 지역 주민들은 군공항 조성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화성시는 내부갈등도 격화됐다. 수원 군 공항에 인접한 화성 동부권 등 이전을 찬성하는 화성시민들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군공항 이전 갈등은 행정구역 경계조정과 양 지역 협력사업인 대단지 택지개발사업 등에까지 불똥이 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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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싹마른 논·저수지 황폐화

6 경기남부 극심한 가뭄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경기 남부 지역에 사상 최악의 가뭄이 들었다. 수도권의 5월 평균 기온은 18.1℃로, 지난 1973년 관측 이래 4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비는 7월까지 거의 내리지 않았다. 작은 하천은 물론 커다란 저수지들까지 말라서 바닥이 드러났다.

7월에서야 늦은 장마가 시작됐지만, 강우량마저 적어서 저수지를 채우지 못했다. 경기 남부 지역의 가뭄은 수십년에서 수백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들 지역의 저수율은 전국 최하위로 떨어졌다. 도내 전체 농경지 7만7천25㏊ 가운데 440㏊가 가뭄으로 황폐화됐고 지하수까지 말라붙어 4천대가 넘는 급수차를 동원해 물을 실어 날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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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향유 vs 포퓰리즘 갈등

7 도립박물관 등 전면 무료화


올초 경기도립 박물관·미술관의 입장료를 전면 무료화하는 조례가 통과되면서 지난 9월1일자로 '전면 무료화'가 단행됐다.

당초 무료화를 놓고 여러 주장이 맞섰으나 지난 5월 조례가 통과됨에 따라 경기도어린이박물관(매월 첫째·셋째 주말만 입장료 무료)을 제외한 5개 도립 박물관·미술관(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등)의 입장료가 폐지됐다.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라는 명분이 컸으나 갑작스레 추진된데다 도내 공·사립 박물관·미술관들의 '사회적 논의없는 생색내기용 문화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난에 부딪혀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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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명 제자들에 못된 짓 충격

8 고교교사 여학생 성추행


여주의 한 특성화고 교사들이 제자 72명을 성추행하거나 폭행해 징역형을 선고받고 파면됐다. 인권담당 안전생활부장이었던 김모(52) 교사는 지난해 3월부터 14개월에 걸쳐 여학생들을 추행하고 4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모(42)씨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여고생 제자 54명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다. 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두 교사에게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두 교사를 파면했다. 도교육청은 또 성 인권 보호 특별대책위원회를 1년 만에 재출범해 배움터 성폭력 재발방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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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2천명 규모 미니도시급

9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


미8군사령부는 지난 7월 11일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신청사 개관식을 갖고 평택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기지 순환도로 둘레만 18.5㎞에 전체 면적은 1천467만7천㎡로 여의도 면적의 5.5배에 달한다. 주한 미군 1만3천명을 비롯해 그 가족과 군무원 등 총 4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어 웬만한 작은 도시 수준이다.

용산시대가 64년 만에 막을 내리고 평택시대가 열린 것이다. 캠프 험프리스 조성 사업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한미군 기지를 통폐합해 효율적인 주둔 환경을 만들려는 차원에서 지금까지 총 16조원이 투입됐으며 2020년 최종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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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지역경제 도약 기대

10 경기북부2차테크노밸리


지난 11월 13일 구리시와 양주시가 사활을 걸고 유치 경쟁을 벌였던 '경기북부 2차 테크노밸리' 입지가 구리·남양주와 양주·의정부 두 지역으로 최종 결정됐다. 경기북부 지역은 '수도권'이란 이유로 많은 희생을 감수해왔지만 중첩된 규제들로 인해 산업,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경기남부 지역에 비해 낙후됐고 소외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북부2차 테크노밸리' 조성으로 향후 경기북부 지역은 경의선축(고양), 경원선축(양주), 경춘선축(구리·남양주) 등 권역별 개발이 가능해 짐에 따라 북부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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