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식 칼럼]쿨 코리아 (Cool-Korea)

이남식

발행일 2018-01-02 제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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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사회적 소용돌이 겪고도
아무 개선도 되지않는 경우 많아
이제 구성원 모두 쿨해졌으면…
그러려면 이해당사자 헤아리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그러면 많은 문제점 해결책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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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식 수원대학교 제2 창학위원장 국제미래학회 회장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독자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으면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보면서 새로운 각오와 계획으로 시작하곤 합니다. 한 해가 있다는 것은 우리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올해는 어떠한 각오로 새해를 시작 하시겠습니까? 사실 해가 바뀐다고 하여 상황이 바뀌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은 계속적으로 현재진행형입니다. 저는 독자 여러분께 올 해 부터는 우리가 좀 더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들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에는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이 있습니다. 각자의 입장이 있겠지만, 각자도생을 외치며 나의 입장만을 주장한다면 어떤 문제도 풀어가기 어렵다고 봅니다. 서로의 입장을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며 서로를 배려해 간다면 수많은 문제들을 멋지게 해결해 갈 수 있지 않을까요?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연간 수백만 명의 미숙아가 태어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의료수준이 낮기 때문에 대부분의 미숙아들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인큐베이터 시설이 보급되어 있으므로 미숙아라 하더라도 사망률이 매우 낮습니다. UN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보통 2만 달러 정도하는 인큐베이터를 10분의 1 가격으로 그것도 저개발 국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여 개발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사실상 생산원가를 10분의 1로 줄인다는 것은 대단히 큰 성공이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아프리카에서 미숙아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는 별로 진척이 없었습니다.

10분의 1가격의 인큐베이터를 운영할 인력, 전기, 자금 어느 하나 만만치 않았던 것입니다. 인큐베이터를 싸게 만들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연구진이 아프리카의 마을로 가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살아남는 미숙아들을 관찰하면서 미숙아가 사망하는 이유에 대하여 다시 조명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즉 미숙아가 정상아에 비하여 위험한 이유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인큐베이터의 역할 중 중요한 것이 항온으로 엄마 뱃속처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기 보다는 처음에는 무조건 저렴한 인큐베이터를 만들어 보급하려고 시도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십명의 탁월한 엔지니어들이 싸게 만드는데는 성공했으나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실패하여 엉뚱한 해결책을 내어놓게 된 것이었지요. 체온을 유지하는 즉 보온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결국 보온해주는 담요와 같은 역할을 하는 저렴함 패드를 아프리카 전역에 보급함으로써 미숙아가 사망하는 것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매사에 너무 쉽게 흥분하고 너무 쉽게 문제라 지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냉정하게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공감하는 능력 즉 empathy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문제가 무엇이다라고 쉽게 예단하기 전에 진정한 문제가 무엇이고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살피는 습관이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얽혀있는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가 합니다. 더구나 요사이와 같이 SNS가 발달된 시대에 편향적인 정보와 소통으로 말미암아 너무 쉽게 판단하는 경향이 심화되어가고 있어 매우 걱정이 됩니다.

엄청난 사회적인 소용돌이를 겪고도 아무런 개선도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좀 더 쿨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를 헤아리고 그들과 공감할 수 있도록 해 봅시다. 그러면 이제까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많은 문제들의 해결책을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남식 수원대학교 제2 창학위원장 국제미래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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