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7)라쿠텐의 팬심 잡기]자체 방송시설, 지역 팬의 '눈과 귀'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01-02 제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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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라디오 2
라쿠텐은 홈구장인 미야기구장에 자체 중계시스템을 설치해 인터넷과 야구장 내 방송을 통해 경기 상황을 전해 주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원정경기도 인터넷 통해 중계방송
SNS로 선수들 다양한 모습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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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센다이시에 위치한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의 홈구장인 미야기구장에 도착했을 때 눈을 사로잡은 건 자체 방송시설이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아닌 해설자가 야구장 내의 스피커를 통해 이날 경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미야기구장의 이곳저곳을 소개해 주던 라쿠텐 홍보부의 코타 이토씨는 "홈경기는 자체 방송 시스템을 이용해 인터넷 방송, 경기장 내 스크린과 스피커를 통한 방송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토씨는 "라쿠텐 팬 모두가 경기장 어디에서든 경기 진행 상황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야구팬들이 원하는 건 야구를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프로야구단에서는 아직 이런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고 하자 이내 방송 시스템을 보여줬다.

방송 시스템은 야구장 입구에 위치한 상품점 2층과 외야에 각각 1곳에 설치되어 있다. 이토씨는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시스템까지는 아니지만 자체 중계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원정경기 때는 인터넷 중계를 통해 라쿠텐의 활약상을 전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라쿠텐의 팬 중심 문화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라쿠텐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선수단과 구단 소식을 매일 전하고 있다.

꼭 경기가 있는 날에만 국한하지 않고 경기가 없을 때도 하루에 3~4번씩 SNS에 정보를 올린다.

특히 라쿠텐은 SNS 담당자가 경기 전·후 미디어와 팬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곳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경기장 내의 다양한 판매 시설도 팬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운영한다.

이를 위해 통계화 할 수 있는 팬층인 팬클럽 회원의 구매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라쿠텐의 2017년 팬클럽 가입자는 13만명이다.

또 팬들이 야구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꾸준히 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이런 고민을 통해 만들어진 시설이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대관람차와 텀블링, 모래놀이터, 야외 커피숍, 스크린이 설치된 테라스 등이다.

대관람차와 텀블링, 모래놀이터는 야구가 지루할 수 있는 어린이 팬들을 위한 시설이고 야외 커피숍과 스크린이 설치된 테라스는 복잡한 야구장내 관람석을 잠시 벗어나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런 공간을 통해 야구 관람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는 게 라쿠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토씨는 "팬들의 구매 동향은 시즌 중 수시로 진행한다. 팬들이 원하는 성향에 맞춰 상품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어 이토씨는 "야구단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구단 직원들과 선수단 모두 공유하고 있는 생각이다"며 "경기장에서는 최상의 경기력으로, 그라운드 밖에서도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로 야구를 항상 가까이 할 수 있게 하자는 게 라쿠텐 구단 직원과 선수단의 생각이고 의지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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