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동덕상보: 역량을 모아 서로 돕는다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18-01-03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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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紀이지만 2018년이 시작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 날의 일기가 궁금한 것처럼 새해가 되면 그 해의 운수가 궁금해진다. 그래서 새해의 괘를 뽑아보기도 한다. 무술(戊戌)은 둘 다 5의 土에 해당하니 나란히 놓으면 55로 올해의 괘는 주역 55번째 있는 풍괘( 卦)이다. 풍괘는 팔괘중 우레와 불을 상징하는 진괘(震卦)와 이괘(離卦)로 구성된 괘이다. 상괘인 진괘는 동력을 의미하고 하괘인 이괘는 전기를 의미한다. 동력(動力)이 사물을 움직이는 힘인데 수력 화력 풍력 등등의 발전력이라면 그 주요원천이 되는 전기를 상징하는 것이 이괘이다. 그래서 풍괘는 고도로 발달한 문명의 시대를 상징하는 괘이다. 고도로 발달한 문명사회라 해서 마냥 좋은 것은 아니기에 등하불명(燈下不明)의 상이라고도 하였다.

무엇보다 이런 시기에는 풍에 상응하는 성숙한 정신의 소유자들이 요구된다. 주역에서는 이런 때일수록 행동하는 힘과 힘의 방향을 결정하는 실천력과 통찰력을 강조하였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주는 존재를 이주(夷主)와 배주(配主)의 주인이라고 표현하였고, 이에 관해 정이천이란 학자가 주석한 표현이 바로 동덕상보(同德相輔)이다.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통찰력은 실천력을 필요로 하고, 행동하는 실천력은 제대로 된 방향성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이런 시기에는 서로의 장점을 모아 서로 도우면서 나아가야 한다. 개를 말하면 늘 주인을 말하듯 내년에는 서로의 역량을 모아 함께 나갈 주인을 만나야 한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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