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선 6기 임기 마무리 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연정' 가장 빛난 성과… '정책대결'로 국민심판 받고싶다

김태성·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8-01-03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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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대한민국 1등 지자체 만들기' 소명 다할 것"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신년 인터뷰에서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이루어내고 도민이 더욱 행복한 '대한민국 1등 지자체'로 만드는 데 민선 6기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기득권 포기 4년간 위기때마다 '협치'로 극복
일하는 청년·버스준공영제 성공적 매듭 최선
경기도, 전국 일자리의 절반 창출 '최고 도정'

지방선거 경쟁 치열할수록 좋아 상대 열려있어
'도민 행복'을 위한 출마 결심 조만간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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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경기도지사의 임기 마지막 신년 인터뷰에서 남경필 지사는 올 6월 지방선거를 두고 "경쟁은 치열할수록 좋고, 상대는 누구든지 열려있다. 선명한 정책 대결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고 싶다"며 재선 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2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한 (출마)결심을 조만간 밝히겠다"면서 "경기도는 전국 일자리의 절반, 지난 11월에는 신규 일자리의 90%를 만들어냈다. 경기도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선거가 아닌 21대 총선에 출마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도 "민선 6기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할 일이 산적하다. 2017년 도정 마무리와 2018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기도의 가치를 더 높이 키우고 싶다"면서 다시 국회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특히 2018년부터 시행될 '일하는 청년 시리즈'와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한시를 다투는 중요한 사안이다. 빚을 갚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최고의 도정이라고 느꼈다.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이루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인터뷰10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 지사가 아닌 제3의 인물을 도지사 후보로 내세우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경기도정 운영평가에서 도민 3명 중 2명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민선 7기 경기도를 성공으로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는 도민들께서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움직임으로 촉발된 야권 통합론에 대해선, 통합신당보다 자유한국당을 통해서 보수의 혁신과 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현재 자유한국당 지휘부에 국정농단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도로 친박당'이라는 오명의 위기에 빠질뻔 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개혁보수의 길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통합전당대회를 제안했던 것처럼 큰 틀에서 개혁보수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 없다. 자유한국당의 변화를 지켜보며 자유와 책임, 부국강병이라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며 '수도권규제합리화'를 내세웠고, 수도권 거주 인구가 3천만명 수준으로 늘어나는 데 우려를 표하던 남 지사는 돌연 '광역서울도'를 통해 국제 경쟁이 가능한 대도시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들고 나왔다.

이 같은 태도 변화가 선거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선 때)수도권 인구 집중이 문제가 아니라 국토균형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수도권 규제정책을 펼쳐 기업의 해외유출과 성장 동력 억제, 국가경쟁력이 악화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정효율을 위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서울·경기·인천은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더 크게 성장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던 것"이라고 설명한 뒤, "규제를 받으면서 수도권 일대의 주요 기업과 도시들이 세계의 여러 국가나 도시들과 경쟁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 규제 합리화를 넘어 수도권 규제 혁신이 필요한 것이고 바로 그게 '광역서울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광역서울도'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구상이라고 단언하고 "초강대도시 건설을 내세워 지자체장 간 협의를 큰 틀에서 합의하고, 시군의 권한 및 역할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한국 정치현실에서는 절대 어렵다고 했던 연정을 이루어 냈다. 기득권을 포기하고 연정과 협치의 정신으로 추진한다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연정'을 지난 4년간 도정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로 꼽았다. 남 지사는 "(도정의)위기마다 연정과 협치로 극복했다.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일하는 청년 시리즈', 출퇴근길 안전을 책임질 '광역버스 준공영제', 경기도 채무제로 선언, 지역공동체 따복사업 등 소중한 기억 하나하나 모두 연정의 결실"이었다고 회상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남 지사는 이날도 "문재인 정부가 연정을 배웠으면 좋겠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 협치와 분권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분권, 여야 권력을 나눠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기 바란다"면서 "경제위기와 안보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우선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현역 도백(道伯)인 남 지사는 인터뷰 내내 벨트를 수성할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처럼 적극적으로 어젠다를 제시하고, 도정의 성과를 역설했다.

인터뷰 말미, '가장 기억에 남는 도정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남 지사는 거대 담론을 차치하고, 소박한 기억을 끄집어냈다.

"굿모닝하우스 개방이 가장 보람 있었다. 도지사 공관이 도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작은 일로 여길 수 있지만, 도민과 소통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라면서 "기억에 남는 게 굿모닝하우스에서 열린 첫 번째 결혼식인데, 재혼의 신랑과 초혼의 신부가 장인·장모의 승낙을 받지 못해 25년 간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굿모닝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25년 만에 장인·장모를 만나 긴 시간의 한을 풀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이 더욱 행복한 '대한민국 1등 지자체'로 만드는 데 민선 6기의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면서 "2018년 무술년에는 도민 모두의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태성·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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