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8)안산 OK저축은행의 안타까운 부진]1순위 지명 '브람' 교체 아쉬움

경인일보

발행일 2018-01-04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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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조재성' 기량 인상적
후위 때 수비 보완 전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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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과 함께 우승을 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안산 OK저축은행의 부진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OK는 신생팀 다운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전통의 강호들과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배구 팬들의 관심을 받았었다. 뻔한 경기가 아닌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또 신생팀이 연승을 이어가는 돌풍은 배구팬들이 배구의 매력에 빠져 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시즌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그랬던 OK기에 배구팬들은 이번 시즌에는 예전의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시즌 OK의 경기를 보면 많은 부분 아쉬움이 남는다.

제가 그 팀 안에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건 아니겠지만 OK의 경기를 보다 보면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순간이 외국인선수의 교체다.

외국인선수가 팀 내에 녹아들지 못하거나 기대했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을 경우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꺼낼 수 있다. 공격의 상당부분을 외국인선수가 해 줘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OK가 보유하고 있던 외국인선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등록명 브람)는 트라이아웃으로 선발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왜냐면 브람은 1순위로 뽑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1순위 지명이라는 건 당시 트라이아웃에 나온 선수 중 기량이 가장 좋은 선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더더군다나 프랑스리그에서 득점 1위에 올랐던 선수기에 공격력은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사실 브람은 이전에 프로팀 사령탑을 맡고 있을때 영입을 고려했던 선수다. 당시에는 외국인선수 선발 방식이 트라이아웃이 아닌 구단이 직접 영입하는 자유선발 방식이었기에 영입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때도 브람은 파워는 부족하지만 스윙이나 신장이 좋은 선수였었다.

시즌 전 진행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을 보면 브람 보다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단점으로 꼽은 파워는 지도자가 브람의 느린 스윙을 보완하기 위해 공을 때리러 올라갈때 미세하게 나마 손을 빠르게 올리는 스윙을 하는 타법으로 보완할 수 있다.

브람의 장점인 206㎝의 신장은 즉 타점도 높다는 것을 의미 하기 때문에 세터의 토스를 통해 상대 블로킹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도 있다.

어쨌든 지금은 브람이라는 선수가 빠지고 마르코 페레이라(등록명 마르코)라는 선수를 영입했다.

마르코가 기대했던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않고 있지만 OK는 마르코와 함께 가야 한다.

그러면 OK는 팀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일 경기를 보면 조재성이라는 공격수가 인상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송명근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후위 공격이 흔들리는 모습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 경기를 보며 OK를 이끌고 있는 김세진 감독이 선수단 상황에 따라 최상의 전술을 운영하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이런 방법을 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봤다.

조재성은 공격수기 때문에 후위로 갔을때 수비가 약할 수 있다. 그럼 전위에 있는 세터 이민규를 외국인선수로 교체해 전위에 공격수 3명을 배치하고, 후위에 있는 조재성을 세터로 교체해 수비를 보완하는 전술이 있다.

/신영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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