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지지지지: 이를 곳을 알고 그곳에 이르다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18-01-17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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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관련해 사람들이 하는 고민을 크게 둘로 나누어보면 예상과 실행에 관계되어있다. 예상은 향후 내가 하는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 하며 생각해보는 일이다. 마라톤 달리기로 말하면 중간지점이나 반환점을 예상해보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것이 지지(知至)이다. 지도를 펼쳐놓고 예상 시간도 재보면서 도착할 상상을 해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중간지점이나 반환점의 구체적 위치와 자기 능력으로 달렸을 때 도달할 예상시간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이 지지(知至)이다.

그런데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해도 달려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몸소 실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체력도 기르고 예행연습도 해본다. 그 결과 그곳에 잘 이르게 되는데 이것이 지지(至之)에 해당한다. 이 정도 되면 조짐을 알고 조짐에 참여할 수 있는(可與幾) 사람이라고 보았다. 세상이나 인생의 흐름이 이와 비슷한데도 현실은 일찍부터 조짐을 알고 참여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꼭 거창한 인생전반이 아니더라도 하나의 일을 예정하고 실행해보는 것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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