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경기도지사 선거의 의미

김학석

발행일 2018-01-22 제13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지방선거, '적폐청산' vs '정치보복' 맞설 전망
야, '무능정권 심판론' 거론 민심 되찾기 복안
한국당, 3연패땐 '보수진영 궤멸' 절박한 심정

2018012101001275000061001
김학석 정치부장
전국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축소판인 경기도지사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도는 인구 1천300만명으로 전 국민의 4분 1이 몰려 있는 데다 경제적 영향력은 이보다 더 높은 지역이다. 그래서 경기도지사 선거는 서울·인천시장 선거보다 관심도가 높다. 특히 수도권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향후 4년 주도권이 달려 있다. 야권은 붕괴위기에 몰린 보수재건의 기틀 마련이 절실하다. 따라서 여야 모두 명운을 걸고 피할 수 없는 총력전을 벌일 태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과반을 훌쩍 넘는 대통령 지지율을 토대로 경기도지사 선거 등 이번 수도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흔들림 없는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인 독주를 막고 보수 재건의 시동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라는 양극단 정당에 피로감을 느낀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같은 위기감 속에 여야 주요정당은 인물론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할 태세이다.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야말로 인물론이 승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주당은 외부 수혈보다는 기존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내에선 지지도가 높은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국회의원, 양기대 광명시장이 본선행에 오르기 위한 경선행 열차에 탑승해 있다. 본선보다 어렵다는 당내 경선을 누가 통과할지 주목된다.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이 높아 당선 가능성 보다는 누가 더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느냐는 '충성심'이 키 포인트이다.

반면에 자유한국당은 최근 복당한 남경필 지사가 유력후보군으로 등장했다. 홍준표 대표는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남경필 지사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을 후보군으로 놓고 있다"며 경선을 통해 후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여기에다 홍 대표는 "수원 성남 고양 등 100만 이상 도시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혀 경선과 전략공천이란 투트랙으로 인물수혈 방침도 밝혔다. '당선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

촛불혁명으로 정권교체에 성공한 민주당은 국정운영 동력 확보를 위해 수도권 승리가 절실하다. '적폐청산 프레임'을 내세워 박근혜·이명박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 국정원 특활비, 4대강, 자원외교 등 지난 보수정권 9년을 이 잡듯이 뒤지고 있다. 검찰수사와 부처별 자체 감사·조사 등을 통해 계속해서 지난 정부의 문제점과 잘못을 속속 밝히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수도권 승리를 발판으로 삼아 개혁작업의 추동력을 얻겠다는 것이다. 자칫 수도권 선거에서 밀리면 국정운영의 힘을 발휘 못해 야당에 끌려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은 보수정권 궤멸을 노린 정치보복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적폐청산 프레임' VS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맞설 가능성이 높다. 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정치보복이 도를 넘어서면서 중도 보수 성향의 밑바닥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하며 지방선거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북핵 위기와 대중국 굴욕 참사외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제혼란 등을 적극 거론하며 '좌파 무능정권 심판론'까지 들먹이며 민심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당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 이은 2018년 지방선거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하면 보수진영이 궤멸할 수 있는 절박한 심정을 안고 보수 재건을 노리고 있다. 현명한 국민들은 과연 6월 13일 여야 대결구도 속에 어느 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까?

/김학석 정치부장

김학석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