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3대를 이은 나라사랑 '2018 병역명문가'를 찾아서

최재숙

발행일 2018-01-30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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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숙 지청장님 사진
최재숙 경기북부병무지청장
수년전 한 힙합 가수가 귀신이 보인다고 정신질환자 행세를 하며 병역을 기피한 사건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다. 결국 그 힙합 가수는 병역법 위반 협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반면 지난해 9월 입대한 한 유명 가수는 허리디스크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현역으로 입대하기 위해 수차례 수술까지 거치면서 끝까지 현역으로 입대하여 네티즌들의 많은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우리 사회의 병역을 바라보는 인식은 성숙의 단계로 들어선지 오래다. 고위공무원 뿐만 아니라 각종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에 대한 병역 사항을 언론에서 검증하는 것은 이제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되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국민으로서 이행해야 할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왜곡하거나 회피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의 분위기다.

그러나 우리는 병역에 있어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놔두게 되면 이 건물은 방치돼 있다고 생각하게 돼서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어도 괜찮다고 스스럼없이 생각하게 되는 도덕적 해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돼 왔던 병역비리가 사라지고 병역 이행의 성숙단계로 들어섰다고 마냥 안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런 이유로 병무청은 병역 이행이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더 나아가 우대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업이 병역명문가 선정사업이다.

해마다 병무청에서는 성실히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이 사회로 부터 존경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3대(조부, 부·백부·숙부, 본인·형제·사촌형제)가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하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3천923가문 1만9천555명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중 경기북부지역은 215가문 1천36명이 선정됐다. 지난해 경기북부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은 44개 가문이며, 이 중 국무총리, 국방부, 병무청장 표창 가문이 각 1개 가문씩 선정 배출돼 기쁨을 더했다.

올해 병역명문가는 1월 15일부터 2월 20일까지 37일 동안 신청을 받는다. 병역명문가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3대 가족을 확인할 수 있는 제적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군복무확인서 등을 구비해 병무청에 신청하면 된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되면 병역명문가증, 병역명문가 인증서와 패를 수여하고 병무청 홈페이지 병역명문가 '명예의 전당'에 가문의 자랑스러운 3대 병역이행 내용이 영구 게시된다.

우리의 안보환경 속에서 병역의무 이행은 국가 안보의 기본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안위는 국가를 위해 묵묵히 병역을 이행한 모든 이들의 헌신 속에서 이뤄진 것이다. 그 수많은 헌신 속에서 3대 가족 모두가 빠짐없이 군 복무를 이행한 병역명문가를 찾아 사회의 귀감으로 삼아 성실히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이 존중받고 우대 받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

'깨진 유리창'이 아닌 '투명하고 깨끗한 유리창'으로서 공정한 병역문화를 이어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병무청의 '3대를 이은 나라사랑! 병역명문가 찾기' 사업에 우리 지역과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기대해 본다.

/최재숙 경기북부병무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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