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눈 특별전 'knock'전]'똑똑' × 9 신세계를 여는 소리

공지영 기자

발행일 2018-01-26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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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지·김수민등 9명의 신인작가
전시공간 나눠 각자의 개성 투영
다양한 실험들, 생각할 거리 안겨


파릇파릇한 신인작가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실험적인 전시가 수원에서 열린다.

대안공간 눈이 다음달 21일까지 신진작가를 지원하는 특별기획전 'knock'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전국 미술대학 졸업예정자 중 9명을 선정해 그들의 예술성과 대안공간 눈 만의 실험정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knock'라는 전시명처럼 작가마다 9개 전시공간을 나눠 공간마다 작가를 대변하는 전시의 부제를 붙여 관객이 작가의 세계로 들어가는 모양새를 취했다.

권은지, 천록지(天綠地), 장지에 채색, 190x260cm, 2017
권은지 作 '천록지'
권은지 작가는 '천록지'라 이름 붙였다. 작가는 중국의 무지개산이라 불리는 '단샤산'을 사진으로 보았다.

회색도시에 살고 있는 듯 일상에 무감각했던 작가에게 단샤산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의 작품 천록지에는 작가가 꿈꾸는 이상이 담겼다.

동양화의 청록산수를 재해석해 푸른 산맥에 색색 무지개 빛이 어려 있고 화려한 색감을 더해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김수민, 어디로, 장지에 혼합재료, 130 x 193.6cm, 2017
김수민 作 '어디로' /대안공간 눈 제공
김수민 작가의 작품은 강렬하다. 사방을 허우적 대는 손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이 흡사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영욱 작가는 공간의 이름을 '작가는 부재중'으로 정했다. 그의 작품은 작가 나름의 주제를 정한 후 오히려 서로 관련 없는 이미지를 조합해 낯설고 어울리지 않는 느낌을 만들어냈다.

관객은 아마 어리둥절할 것이다. 그리고 작품 속의 이미지를 연결해 추리해나갈 것이다. 작품 속에서 작가는 잠시 자리를 비웠으니, 관객 스스로 작품을 감상하라는 발상이다.

유년시절의 기억과 당시의 경험을 생생하게 작품에 녹인 작가도 있다. 조은이 작가는 유년시절의 놀이터를 모티브로 작품을 완성했다. 어린이에게 놀이터는 사회적 활동이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그러나 작가는 놀이터에서 집단에 속하길 거부하고 방어적 태도를 취해왔다 고백한다.

이밖에 문지수, 신동원, 이강빈, 임정은, 최혜림 작가의 전시공간에서도 작가 특유의 철학이 담겨 생각할 만한 거리를 만들어준다. 문의:(031)246-4519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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