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양복완 경기복지재단 대표… '현장·연구 선순환' 초점, 새로운 복지발전소될 것

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8-01-26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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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필수적인 서비스 공급역할
사회 전반 아우르는 안전망 필요
과학기술 활용등 시대변화 대응

왕루 중국 하이난성 부성장, 경기도 방문
경기복지재단은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4명으로 출발한 조직은 올해 108명으로 늘어났고 4억 남짓이었던 예산은 올해 550억 원으로 불어났다.

양복완 경기복지재단 대표는 "자신감이랄까 자부심이 축적된 10년이었다"고 평가했다.

11년째를 맞는 복지재단은 올해 양적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지금까지 해왔던 일의 연장 선상에서 (새로운)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복지재단의 역할을 '복지발전소'라는 단어로 설명한다. 석탄이나 원자력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처럼 복지재원을 활용해 도민의 생활에 전기 같은 필수적인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는 의미다.

그는 "(재원)전달에 누수가 없게 하는 것, 정책이 의도한 대로 현장에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 재단이 할 일이다. 특히 현장과 정책, 정부와 민간, 수요자와 공급자가 잘 연계되도록 하는 경기도의 '복지발전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것도 재단이 당면한 올해 과제다. 지난해 연말 양 대표가 직원들에게 강조한 메시지 역시 변화에 대한 인식에 바탕한 것이다.

양 대표는 종무식에서 복지의 중요한 흐름 4가지를 꼽았다. 과학 기술을 이용한 복지와 선별적·보편적 복지의 종말, 지자체의 복지경쟁, 복지의 혁신이 그 내용이다.

양 대표는 "지금까지 복지는 사람이 하는 것이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달은 복지를 담당할 인원을 줄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제는 고령자를 돌보는 데 로봇이 사용되는 시대가 온다. 이 변화에 미리 대처해야 한다"면서 "게다가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소득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선별·보편복지라는 말이 의미 없는 시대가 됐다. 사회 전반에 복지가 필요한 시기다. 복지를 종류별로 나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일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사회 안전망이라는 말은 낡은 복지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지만, 이제 다시 (사회 안전망이)부활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도의 일하는 청년이나 성남시의 무상 복지만 보더라도 이제 국가 뿐 아니라 지자체가 복지 정책을 내놓고 경쟁하는 '복지의 지방분권화'가 도래했다. 복지 정책에 대한 판단은 별개로 하더라도 앞으로 이런 지자체발 복지 정책들이 많이 나온다는 사실은 자명하다"며 "우리 재단이 이런 것들(지자체의 복지정책)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검증의 시대'를 맞아 재단도 혁신해야 한다는 점을 과제로 꼽았다.

"기사의 객관성조차 의심하는 시대, 무엇이든 검증하는 시대가 왔다. '지난해 이렇게 했으니 올해도 그냥 이렇게 가자'는 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면서 "현장이 반영되는 연구, 연구가 반영된 현장. 우리 복지재단의 모토다. 연구와 현장이 늘 선순환되는 재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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