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수원 한국전력 이재목… "자신 속이지 말자" 부담감 내려놓고 다시 점프

강승호 기자

발행일 2018-02-01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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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이재목
수원 한국전력 이재목 /강승호 기자·KOVO 제공

한전서 둥지 임의탈퇴 신분 탈출
5R 강승윤에 주전경쟁 밀렸지만
"생각할 시간도 있고 자극도 받아"
"봄배구땐 나도 팬들에 식사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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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을 속이지 말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의 이재목이 신인 시절부터 신념으로 삼고 있는 말이다.

그는 "'자신을 속이지 말자'는 신인 시절 경기에 뛰지 못하는 시간이 많을 때,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훈련하다 보면 좋은 선수가 되어있지 않을까 해서 신인 때부터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목은 안우재와 함께 미들 블로커로 뛰면서 한국전력이 2017 KOVO컵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올시즌 V리그 4라운드까지도 주전으로 뛰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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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그 자리는 강승윤이 메우고 있다.

이재목은 "실력 부족이라고 생각된다. (강)승윤이가 들어와서 잘해주고 있다"면서 "하지만, 제게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교체해 줄 수 있는 선수가 생기면서 쉬면서 생각할 시간도 있고 자극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목은 한국전력에 입단하기 전 대전 삼성화재에서 임의탈퇴 당했다. 그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나섰으나 기간이 길어지며 임의탈퇴 신분이 됐고 결국 2016~2017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테스트를 자청하며 찾은 팀이 한국전력이다.

그는 "힘든 재활 기간을 이겨내면서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기회가 있다고 단정할 순 없었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과 스스로 채찍질하면서 몸을 만들며 준비를 해 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코트에 서는 배구 선수로서 기분도 좋아지고 힘을 주는 아이템(?)들이 있다고 했다.

이재목은 "올 시즌 코보컵 첫 시합에 착용했던 신발과 타이즈, 보호대, 양말을 지금까지 시합 때마다 사용하고 있다"며 "그때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자 지금도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30일 현재 승점 37(12승13패)로 4위에 랭크되어 있다.

3위 인천 대한항공(승점41), 5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35)과 중위권 싸움을 전개 중이며 '봄 배구'를 향한 순위 다툼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재목은 "그동안의 경기를 돌아보니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는 게 많았다"며 "(강)승윤이가 있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마음껏 해보려 한다. 팀에 보탬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자신 있게 플레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팀이 봄 배구를 하게되면 5명의 팬들과 식사를 한번 해보고 싶다"며 "관심을 가져주시고 감사한 마음에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 사인 유니폼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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