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전망의 현실화'를 위한 조건

이현준

발행일 2018-02-07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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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영국 이코노미스트 계열사 경제분석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작성한 한 보고서 내용이 2013년 초여름 인천 지역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 투자금융그룹인 시티뱅크의 의뢰로 작성된 EIU의 '핫스팟 2025 : 도시들의 미래경쟁력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인천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 것이다. 보고서는 "인천국제공항 등 세계적 수준의 교통인프라와 인천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투자가 인천을 동북아의 상업·비즈니스·물류·레저 허브로 만들었다"고 했다. 2025년이면 인천(43위)이 부산(51위)은 물론, 스페인 마드리드(46위), 일본 오사카(50위)를 넘어, 영국 제2의 도시 버밍엄(43위) 같은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전망에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컸다.

최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인천의 경제성장률이 부산보다 높고 GRDP(지역 내 총생산)가 부산과 비슷한 상황이 됐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대한민국 두 번째 도시인 부산과의 '골든 크로스'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더해지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렸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5년 전 EIU 보고서가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전망의 현실화'를 위한 인천의 철저한 준비를 주문하고 있다.

산업 변화에 따른 경제 체질 개선과 주력 산업의 진화가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가장 우선적인 요구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의 경제 성장을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도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인천의 성장을 옥죄는 수도권 규제 완화 등 각종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많다.

당장 지방선거를 앞둔 정당들이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 다양한 지혜를 모으는 공론의 장도 필요하다.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적 논란으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 인천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골든타임이 지금이다.

/이현준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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