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기둥(마스트)이 기우는 사고가 났다. 건물 쪽이기에 다행이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 크레인은 불과 며칠 전 정기점검에서 합격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이다. 합격 딱지를 붙인 전국 공사현장 타워크레인들의 안전을 어찌 믿을 것인가. 지난해 말 정부가 크레인 안전사고를 근절하겠다며 내놓은 종합대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5일 오산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기우는 사고가 났다. 무인 조종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 크레인은 높이가 60m에 달한다. 2015년 중국 제조업체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직원들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기둥에 불량부품이 사용됐거나 중량을 초과해 운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다. 불과 3일 전 정기 점검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것이다. 국토부 위탁업체가 '각 구조물 및 기계장치의 정상작동 여부'를 점검한 결과다.
공인기관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정받은 크레인이 수일 만에 자칫 대형사고를 일으킬 뻔한 것이다. '부실 점검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용인 물류센터 타워크레인' 사고 뒤 안정성 검사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부실검사기관을 퇴출하겠다고 공언했다. 정기점검 합격 판정 한 달 만에 붕괴사고를 내 7명이 죽거나 다친 용인 사고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대책을 발표하면 또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만 커지는 실정이다.
국토부는 운용과정에서의 문제로 인해 사고가 났다면 안전점검에서는 걸러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불량 부품이거나 노후 크레인이 아니라면 사고를 막을 수도, 책임도 없다는 태도다. 하지만 국민들은 왜 이리도 크레인 사고가 잦은지 불안하고 답답해한다. 그동안 발표된 대책이 실효성이 없는데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어찌 담보할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대책을 재점검하고 철저하게 보완해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바란다.
지난 5일 오산시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기우는 사고가 났다. 무인 조종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 크레인은 높이가 60m에 달한다. 2015년 중국 제조업체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직원들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기둥에 불량부품이 사용됐거나 중량을 초과해 운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다. 불과 3일 전 정기 점검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것이다. 국토부 위탁업체가 '각 구조물 및 기계장치의 정상작동 여부'를 점검한 결과다.
공인기관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정받은 크레인이 수일 만에 자칫 대형사고를 일으킬 뻔한 것이다. '부실 점검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용인 물류센터 타워크레인' 사고 뒤 안정성 검사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부실검사기관을 퇴출하겠다고 공언했다. 정기점검 합격 판정 한 달 만에 붕괴사고를 내 7명이 죽거나 다친 용인 사고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대책을 발표하면 또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안전에 대한 불안감만 커지는 실정이다.
국토부는 운용과정에서의 문제로 인해 사고가 났다면 안전점검에서는 걸러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불량 부품이거나 노후 크레인이 아니라면 사고를 막을 수도, 책임도 없다는 태도다. 하지만 국민들은 왜 이리도 크레인 사고가 잦은지 불안하고 답답해한다. 그동안 발표된 대책이 실효성이 없는데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어찌 담보할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타워크레인에 대한 안전대책을 재점검하고 철저하게 보완해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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