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3)배구여제 김연경의 성공 스토리]수비·공격, 성격까지 '월드클래스'

경인일보

발행일 2018-02-08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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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블로킹을 피해서'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수비가 되는' 이상적인 공격수로 성장한 김연경. /연합뉴스

특급 실력 + 쾌활하고 긍정적 사고
문화 다른 해외서도 맹활약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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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는 매년 좋은 선수들을 배출해 냈다.

그 중에서 현재 배구팬들에게 가장 관심을 받는 선수 중 하나는 아마 중국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연경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에는 남자와 여자 프로배구리그가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 남자 배구에 대한 관심은 꾸준했지만 지금과 같이 여자 배구가 관심을 받은 건 오랜만인거 같다.

비록 국내에서 뛰고 있지만 않지만 여자배구의 흥행에 도움을 주고 있는 건 김연경의 활약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배구인으로 성별은 다르지만 김연경의 잇따른 해외리그에서의 선전 소식을 들을때마다 흐뭇하다.

동양인이 유럽리그에서 활약한다는 건, 특히 공격수로서 성공을 거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연경의 경기를 보다 보면 배구를 처음 배울때 기본기를 얼마나 잘 익혀 둬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는 한다.

배구팬이라면 아시겠지만 김연경은 중학교 재학시절 키가 작아서 공격수가 아닌 세터와 리베로로 출전했었다. 그러다 보니 서브 리시브를 비롯한 수비 기본기를 익힐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고교 시절 20cm이상 키라 자라며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김연경은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겼고, 수비가 되는 이상적인 공격수로 성장할 기반을 다졌다.

김연경은 공격수로서도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지고 있다. 스트레이트 공격 뿐만 아니라 세터가 주는 다양한 형태의 토스를 득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김연경이지만 그가 해외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아마 성격적인 부분도 많이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직접 김연경을 지도해 본적은 없지만 여자배구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들을 통해 전해 들은 바로는 김연경은 쾌활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이런 성격이 문화와 언어가 다른 해외 리그에 진출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는 첫번째 해외 진출 리그로 선택한 일본이다.

배구계에서는 일본과 중국리그를 세계 여자 배구리그 중 상위리그로 평가한다.

일본은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한국인들이 음식에 적응하기에 좋은 국가다. 첫번째 해외 진출 리그를 전혀 상반된 문화의 리그가 아닌 일본리그에서 적응한 후 유럽리그에 진출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김연경의 해외 진출 성공은 개인을 넘어 배구계 전체를 받을때 좋은 일이다. 특히 프로 선수를 꿈꾸며 훈련하고 있는 유망주들에게는 도전할 수 있는 목표를 준다.

또 배구팬들에게 또다른 볼거릴 안겨 주며 배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배구인으로서 한국 배구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김연경과 같은 좋은 선수들이 계속 배출 되기를 바란다.

/신영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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