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감성과 스토리가 있어 더욱 멋진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김진용

발행일 2018-02-13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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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6 기고용 사진(김진용 IFEZ 청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지난해 9월 말 취임해 IFEZ(인천경제자유구역) 현안 해결에 노심초사한 결과, 제3연륙교(청라~영종) 건설이 11년 만에 해결의 물꼬를 텄고 우여곡절 끝에 '아트센터 인천'(콘서트홀)도 개관을 앞두고 있는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의 가닥이 잡혔다. IFEZ 앞에 여러 난제가 놓여 있지만, 제 신념처럼 계속해서 듣고, 또 듣고, 다시 들으며 끈질긴 노력과 열정을 갖고 난제를 대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도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고민해야 할 부분은 올해로 개청 15주년을 맞은 IFEZ의 '도시 경쟁력 강화'라는 부분이다. 갯벌에 조성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주목하는 멋진 첨단 스마트도시인 IFEZ의 경쟁력을 어떻게 하면 높일까?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그 답은 바로 도시경관(景觀)이 아닌가 싶다. 세계 도시들은 최근 들어 차별화된 도시 매력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고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스페인 빌바오, 네덜란드 로테르담, 싱가포르 등이 단기간에 도시 경쟁력을 높였다.

저명한 미래학자들은 "감성이 생산자원인 시대로 진입했으며 도시 매력이 부(富)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일찌감치 내다봤다. 도시의 매력 제고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 우수 기업과 고급 인력을 끌어들이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입을 모은다. 감성을 자극해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매력적인 경관은 도시의 멋진 '상품'이나 다름없다.

IFEZ는 지난 2007년 경관법이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됐을 때 법적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1년 뒤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의 경관상세계획을 우리나라 최초로 수립했다. 또 도시경관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어디에도 없는 도시경관을 창출하는 등 앞서간 도시다.

송도는 과거 아시아 최대 유원지로 명성을 날렸던 기억들이 고스란히 반영돼 도시디자인에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있는 국제도시다. 센트럴파크에 국내 최초로 해수를 이용한 인공수로를 설치했다. 이곳은 누구나 배를 타고 아름다운 건축물과 도시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친수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청라는 또 어떤가? 과거 푸른 관목과 넝쿨이 많아 '푸른 섬'이라는 뜻의 '청라도'가 있었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기억하고 있다. 청라도의 스토리는 푸른 보석을 상징화한 최고의 랜드마크인 '청라시티타워'로 형상화돼 중앙호수공원의 중심 섬 안에 지역의 푸른 보석으로 다시 태어난다.

영종은 IFEZ에서 가장 많은 자연적 경관 요소를 보유한 복합레저도시의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다. 송도, 청라와 달리 인공수로 없이 해안 접근을 통해 친수 경관 조성이 유리하기 때문에 해양도시 경관 구축이 매우 용이하다. 최근 IFEZ가 수립한 구읍뱃터 카페-쇼핑거리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지역의 특색 있는 가로 디자인과 해양경관 구축을 위한 것이다.

이 같은 도시의 매력, 다시 말해 경쟁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IFEZ이고 이는 친수공간 강화를 통해 가능하다. 송도, 청라, 영종은 강력한 시각적 해양벨트로 묶여 있고 송도는 영종을 조망하고 영종은 청라와 마주 본다. IFEZ의 가장 큰 과제는 유럽의 수변 공간처럼 접근성이 좋은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북유럽 노르웨이 피오르드시티 프로젝트의 중심인 오페라하우스를 방문해 보면 오페라하우스 앞 경사형 광장을 통해 많은 사람이 물에 들어가는 등 수변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변의 주택에서 바로 보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많은 문화시설도 배치돼 있다.

내 집 앞에서 배를 탈 수 있고, 문화와 상업이 공존한 장소에 물이 흐르도록 해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여기에 자신들만의 스토리가 더해진다면 IFEZ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IFEZ의 스토리를 많은 분에게 나눠줄까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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