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모처럼 하나 된 與野

정의종·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8-02-08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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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평창'<YONHAP NO-1741>
"평화 올림픽 사랑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평화 평창"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결의안 채택' 우여곡절끝에 처리
민주당, 평화·평창 현수막 내걸어
한국당 '태극기 달기 캠페인' 전개
靑, 협력 높이 평가… "지속 지원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이 일제히 성공을 기원하며 모처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국회는 전날(6일) 무산된 평화 올림픽 추진을 위한 결의안 채택을 7일 전격 처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평화·평창을 강조한 새로운 백보드(배경막)을 내걸었고 자유한국당도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평창'을 향한 화합 모드를 연출했다.

청와대는 여야 정치권의 성공기원 결의안 처리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속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사실 결의안 채택은 우여곡절 속에 처리됐다.

지난 6일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 사퇴 문제를 놓고 '강 대 강'으로 충돌하면서 무산되는 듯했지만, 국가적 대사를 앞둔 여야 지도부가 결단, 전격적으로 결의안을 처리하고 야당인 한국당도 성공을 기원하는 별도 퍼포먼스를 가졌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열린 마지막 날 대정부질문 도중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 및 올림픽 정신 구현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재석 의원 165명 중 찬성 160명, 반대 1명, 기권 4명이었다. 본회의 개회 직후 바로 채택하려고 했으나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 안건 처리 순서를 변경, 대정부질문 중간에 처리됐다.

결의안은 ▲올림픽대회를 이념적 대립의 도구로 삼지 않고 정치적 공방과 갈등 자제 ▲정부에 올림픽 기간 중 정쟁적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 촉구 ▲평창올림픽이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정착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정부 노력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자유한국당, 평창올림픽은 태극기로 응원 퍼포먼스<YONHAP NO-2436>
"태극기로 응원합시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참석한 의원들이 평창올림픽 응원 때 태극기를 가지고 응원하자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은 국회 본청의 민주당 대표 회의실에 평화·평창이라는 배경막을 내걸었다. 배경막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응원합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평화'라는 글씨로 남북 단일팀을 꾸린 아이스하키 선수의 모습을 형상화한 그림도 담았다.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갖고 태극기 배지 달기, 프로필 사진에 태극기 담기 등의 행사를 당 차원에서 추진키로 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는 집권여당 시절 올림픽을 유치해 놓고 뒷전에 밀려 있는 것보다는 정부·여당의 대북 저자세 논란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남북 대표단 개막식 공동입장 시 한반도기를 드는 데 대해 반감을 보이는 보수 지지층을 의식,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취지다.

정치권의 이같은 화합 모드에 청와대는 "국회의 초당적 협력에 감사드리고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한다"며 "평창올림픽을 통해 국민 대통합과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가 되도록 정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논평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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