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데뷔전서 깜짝 우승…'무서운 10대' 최혜진도 준우승해 '슈퍼루키 풍년'

김종화 기자

입력 2018-02-18 16: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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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데뷔전 '깜짝 우승'을 일궈낸 고진영(23). /연합뉴스DB

고진영(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서 깜짝 우승하며 세계무대에 '슈퍼루키'의 등장을 알렸다.

고진영은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LPGA투어에서 공식 데뷔전 우승은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67년만에 처음 이뤄지는 진기록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은 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LPGA투어 대회 출전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대회는 LPGA투어 멤버 자격을 획득하고 처음 나서는 공식 데뷔전이다.

이날 고진영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이면서 최혜진(19)의 맹추격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던 최혜진은 프로 전향 후 처음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고진영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2위를 차지해 높은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혜진은 이날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치며 고진영을 압박했다. 고진영이 3번 홀(파3),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사이 9번 홀까지 4타를 줄여 1타차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9번 홀(파5)에서 1.2m 버디를 잡아낸데 이어 13번 홀(파4)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해 최혜진의 맹추격을 뿌리쳤다.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은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이어 벌써 두 번째 LPGA투어 대회 준우승의 주인공이 됐고, LPGA에서 고진영의 유력한 신인왕 경쟁자로 꼽히는 해나 그린(호주)은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2승과 함께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LPGA투어 신인왕 경쟁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으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 주요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호주여자오픈이 LPGA투어에 편입된 이후 챔피언 7명 가운데 한국인은 2013년 우승자 신지애(30), 작년 챔피언 장하나(25)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났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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