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제종길 안산시장 "세월호 추모공원 안산 화랑유원지에 조성"[기자회견 전문]

13.jpg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 분향소. /경인일보DB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기릴 세월호 안산 추모공원이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 합동분향소옆에 조성된다. 

제종길 경기 안산시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세월호 추모시설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지역 추모공원은 현재 정부 합동분향소가 위치한 화랑유원지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해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래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안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덧 4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먼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이어가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그동안 희생자 가족과 함께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파하며 곁을 지켜주신 안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세월호를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신 국민 여러분께 안산시장으로서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드립니다. 

우리 안산은 세월호참사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가장 많이 잃은 지역으로서, 그동안 피해극복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적극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추모공원 조성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 의견이 나뉘었고, 이로 인해 시민과 유가족 모두가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빠진 게 사실입니다.

이에 우리는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자 합니다. 이 결단은 추모공원 조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 수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고심 끝에 내린 것임을 이해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하고자 합니다.

첫째, 안산지역 추모공원은 현재 정부합동분향소가 위치한 화랑유원지의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해 조성하고자 합니다.

둘째, 오늘부로 안산 전체 지역에서 분향소를 제외한 세월호 관련 모든 설치물들을 정비하겠습니다.

셋째, 오는 4월 16일 합동영결식을 거행하고 직후에 정부합동분향소와 주변 모든 시설물을 철거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하겠습니다.

넷째, 안산시 주관으로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50인 위원회'를 구성하여 세부 건립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하겠습니다.

추모공원은 국제공모를 통해 친환경디자인으로 설계하고 화랑유원지의 전반적인 리모델링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확실히'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안산시민 여러분! 지금은 힘든 결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시민 사이의 갈등이 지속될수록 안산시의 발전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의견이 다르시더라도 지역 내 갈등 해소를 위해 그리고 더 큰 우리의 미래를 위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안산시장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누구에게도 불이익이 되지 않도록 하겠으며, 안산시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 안산시는 이번 추모사업을 계기로 '아픔의 도시'에서'회복력 강한 미래의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시민과 국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2. 20.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이경진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