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ICT강국, 올림픽을 이끌다

신창윤

발행일 2018-02-22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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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속도 LTE보다 20~1천배 빠른 '5G'
100대 카메라 180도 촬영 '타임슬라이스' 눈길
싱크뷰, 초고화질 영상 실시간 전송 생동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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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윤 경제부장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겨울철 스포츠 축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총 92개국에서 2천925명의 선수가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하지만 이번 동계올림픽에 선수 못지 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한국의 정보통신 기술이다. 외신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선보인 정보통신기술(ICT)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통신업체는 평창동계올림픽 통신부문 공식 파트너사로 참가해 대회통신망 구축과 운용을 맡았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을 '첨단 ICT 올림픽'으로 치르겠다고 일찌감치 예고했다. 5G 이동통신 기술을 선보였고 UHD(초고화질화면) 방송으로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대회장 주변 곳곳에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IT서비스 체험관을 열어 외국 관람객들한테 호평을 받았다.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로 현재 LTE 속도보다 20~1천배 빠르다. 데이터 지연시간도 0.01초(10ms)에서 0.001초(1ms)로 줄었다. 결론적으로 5G는 LTE보다 전송속도가 20배 빨라지고 지연시간이 10분의 1로 줄어들어 연결 가능한 디바이스가 10배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올림픽 경기장에선 5G 기술이 곳곳에서 빛을 냈다. 초대용량 라이브 전송기술 기반의 옴니뷰를 비롯해 타임슬라이스, 싱크뷰 등 '5G 실감형 서비스'를 봅슬레이,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크로스컨트리에서 자유롭게 선보였다. 특히 이들 종목에선 '타임슬라이스'라는 새로운 중계 기법이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타임슬라이스는 100대의 카메라가 180도 각도에서 동시에 촬영해 경기 장면을 보다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고 하니 놀라울 정도다. 물론 경기장을 둘러싼 100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고화질 이미지를 전송하려면 5G 통신이 필수적이다.

싱크뷰는 초소형 카메라에 통신 모듈을 부착해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서로 다른 영상을 동기화시키는 기술을 통해 선수 시점의 영상과 중계화면을 골라서 시청할 수 있다. 마치 선수가 된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옴니뷰는 크로스컨트리 같은 장거리 레이싱 종목에서 특정 지점 및 선수의 경기 모습을 입체적으로 감상한다. 이 기술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는데, 크로스컨트리 경기복에 부착된 GPS 센서와 코스 곳곳에 있는 5G 모듈 탑재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영상을 제공받는다.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는 글로벌 ICT 리더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평창 동계올림픽 파트너 초청 프로그램 목적으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관계자와 다수의 통신 업계 리더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찬사를 보냈다. 이들의 공통된 평가는 한국의 5G 기술이 올림픽 방식을 바꿨다는 것이다. 이번 5G는 올림픽에 처음으로 적용한 사례여서 앞으로의 올림픽에도 적용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옥에 티도 있었다. 바로 이번 개막식에서 미국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펼친 공중 쇼다. 인텔은 자사 소형 드론 '슈팅 스타' 1천218대를 상공에 날려 오륜기와 스노보드 선수 형상을 멋지게 그려내 관람객들에게 감탄사를 자아냈다. 1천 대가 넘는 드론을 조종사 한 명이 컴퓨터 한 대로 조종했다니 놀랍다. 대회 개최국이자 세계적 IT(정보기술) 강국인 한국이 우리 힘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신창윤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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