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배후 지목' 김영철 등 북측 고위급대표단 방남… 천안함 질문엔 묵묵부답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2-25 10: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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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남측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5일 오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25일 2박3일 일정으로 방남(訪南)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 위원장, 수행원 6명 등으로 구성된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경의선 육로를 이용,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9시55분께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CIQ에서 영접한 가운데, 김 부위원장은 CIQ에서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 "방남한 소감 한마디 말해달라"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지나쳤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간단한 입경 절차를 마친 뒤 10시15분 차량으로 이동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천안함 유족 등이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 방향으로 트여있는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검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통일대교가 아닌 인근 전진교를 통과해 충돌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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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들이 25일 오전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김영철 방남 반대 농성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고위급대표단 단장인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돼 왔다.

정부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은 맞지만 김 부위원장이 주도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김 부위원장이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진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며 방남 요청을 수용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이날 저녁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방남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의 회동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측 방남 인원 중에는 핵문제와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무성 관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핵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중심이된 미국 정부 대표단이 방한 중이어서 우리 정부의 중재로 북미 사이의 물밑 접촉이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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