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리스트 영광의 얼굴]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이상호

"설상 신기원 일궈낸 '배추보이'… "꿈일까 봐 잠들기 무서웠어요"

경인일보

발행일 2018-02-26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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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초차 승 비결 '손뻗기·장비교체'
"포상금 선수생활후 좋은 일 활용"

[올림픽] 기자회견하는 '배추보이' 이상호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상호의 기자회견 모습. /연합뉴스
"어젯밤엔 이게 꿈일까 봐 잠들기가 무서웠다."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한국체대)의 소감이다.

이상호는 25일 강릉 코리아하우스 기자회견에 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참석해 "어제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시고 같이 환호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 경기가 올림픽 폐회식 전날이라 처음에는 '경기를 준비하는 데 오래 걸리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그동안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즐겼고 응원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은메달로 대한스키협회 포상금 2억원을 받게 된 이상호는 "제가 쓰기에는 큰돈이라 부모님께 관리를 부탁드리고, 나중에 제가 선수 생활을 더 한 뒤에 좋은 쪽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상호가 은메달을 딸 수 있는 요인으로 '손 뻗기'와 '장비 교체'를 꼽았다. 그는 전날 4강전에서 얀 코시르(슬로베니아)에게 0.01초 차로 이겼다.

그는 "어제처럼 0.1초 미만에서 승부가 갈릴 때는 넘어질 각오를 하고 최대한 손을 센서 쪽으로 내뻗어야 한다"며 "어제 4강전에서는 도저히 결과를 모르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피니시 라인에서 넘어져서 다치더라도 일단 0.01초라도 당겨보자는 각오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호는 "부츠는 이전까지 5, 6년을 써오던 것이 있었지만 새로 택한 부츠가 저의 라이딩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그것에 올림픽 전까지 적응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호는 "제 인생에서 가장 설레고 재미있던 것이 바로 스노보드"라며 자신을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만들어준 스노보드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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