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 다시이은 '평화 올림픽'

경인일보

발행일 2018-02-26 제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올림픽] 남북 선수단 나란히 입장<YONHAP NO-3974>
하나로 합쳐진 선수단-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한국과 북한 선수들이 각각 태극기와 인공기를 들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회 전 팽팽했던 긴장감
北 참가 축제분위기 반전
IOC·교황등 지지 메시지
26개국 외빈 비핵화 지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 외교무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평창 올림픽은 지구촌 스포츠 축제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정세 전환의 큰 계기를 마련하는 '평화 올림픽'으로서 그 의미가 더 깊다.

사실 대회가 치러지기 몇 달 전까지 계속됐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에는 팽팽한 군사적 긴장이 감돌았고, 세계는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정세 전환의 계기를 넘어 남북한의 하나됨으로 이어졌다.

개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한 것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여자아이스하키에서 남북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고 전 경기 패배라는 성적에도 하나의 민족임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남한을 찾은 북한 응원단은 개회식과 남북한 주요 경기에 참여해 응원전을 펼치며 올림픽 분위기를 달궜다.

또 개회식 전날인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올림픽 전야제 성격의 공연을 한 삼지연관현악단은 화해 분위기를 더욱 키웠다.

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이런 남북 평화 분위기에 전 세계가 호응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남한과 북한의 공동 입장은 모든 나라에 올림픽의 가치를 매우 강하게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며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평화를 누리게 함으로써 올림픽이 어떤 행사인지 모두가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 가슴과 머리에 항상 한반도가 있다"며 평화 올림픽을 지지한다는 뜻을 표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등 한반도 문제 관련 당사국의 정상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인 것 역시 이번 올림픽이 평화 외교의 장으로서 갖는 의미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이번에 방한한 26개국 정상급 외빈과의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알리고 그에 대한 지지를 끌어낸 것 역시 성과다.

미중일러 4강 중심의 외교에서 탈피해 새 정부 출범 후 열린 최초의 대규모 국제행사이자 다자외교 무대에서 북유럽 등과의 교류를 통해 정상외교의 다변화·다원화의 기틀을 다진 것 역시 긍정적인 대목이다.

/특별취재반

경인일보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