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박스서 인사조차 안한 이방카-김영철

이방카, 오늘 미국으로 귀국

북미간 물밑 접촉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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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중국 여성 정치인 류옌둥 국무원 부총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 참석 귀빈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한과 미국·중국의 정상급 또는 고위급 인사가 25일 저녁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장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폐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 칼 구스타브 스웨덴 국왕 내외 등이 귀빈석인 이른바 'VIP 박스'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오전 육로로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뒤쪽에 앉았다. 하지만 이방카 보좌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악수를 하는 등의 인사는 나누지 않았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북미 간 인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방한한 이방카 보좌관은 방한 기간 자국 대표팀 '응원'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입국 당일인 23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이후 곧바로 강원도로 내려온 그는 24∼25일 이틀간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일정을 갖기보다는 자국팀 응원에 주력했다. 이방카 보좌관의 이와 같은 행보는 사실 그의 방한에 앞서 미국 측에서 나온 메시지와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1일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이방카 보좌관이 방한 기간 북한 문제에 어떠한 관심도 집중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으며, 미 정부 고위 관계자도 전화브리핑에서 "이방카 고문은 방한 기간 대부분의 시간을 경기관람, 미국 선수나 관중들과의 소통 등에 할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방카 보좌관은 26일 3박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초 기대됐던 북미 간 물밑 접촉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북측 방남 인원 중에 핵 문제와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포함돼 있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핵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평창 폐회식에 앞서 문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만났지만 북미 간 별도 회동할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 일절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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