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가까스로 정상화됐던 2월 임시국회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방남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이제 28일 본회의를 남겨놓고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2010년 천안함 폭침의 배후 인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야당으로서 그의 방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에 대한 발언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고 도를 넘은 면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의 한국 방문을 허가하는 것은 천안함 폭침, 목함지뢰 도발, 연평도 포격 사건에 동조하는, 대한민국을 배신하는 이적행위'라는 논평을 냈다. 이외에도 한국당 주요 당직자들의 정부 비판 발언은 '종북 주사파의 국정농단' 등 통념적 수준을 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정치공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경보수의 지지를 결집하려는 정치공학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한국당이 김 부위원장의 방남에 반대할 수 있으나 국회를 볼모로 해서는 안된다.
한국당은 평창 이후에도 한미간의 조율, 남북대화를 통한 북미대화를 이어가야 할 국면에서 부단히 이념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보수층을 결집하고 구심력을 높이기 위한 정치공학적 계산에서 나오는 발언과 행동들이라면 적절치 않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16대 총선 전에 발표됐으나 당시의 여당인 국민회의가 패했고,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의 지방선거도 지금의 야당이 패했다. 북한변수가 선거에 위력이 있었던 때는 지났다. 특히 한국당의 지금의 모습은 북한을 비판하기 보다는 주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주사파 정권'이기 때문에 김 부위원장을 불러들였다는 논리의 정치공세다.
한국당은 이념공세로 국회를 보이콧하고 지방선거에 활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과 북한 변수가 일시적으로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을지 모르나 궁극적으로 보수를 재건하기는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야당으로서 집권세력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은 필요한 것이지만 이를 국회일정에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의 한국 방문을 허가하는 것은 천안함 폭침, 목함지뢰 도발, 연평도 포격 사건에 동조하는, 대한민국을 배신하는 이적행위'라는 논평을 냈다. 이외에도 한국당 주요 당직자들의 정부 비판 발언은 '종북 주사파의 국정농단' 등 통념적 수준을 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정치공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경보수의 지지를 결집하려는 정치공학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한국당이 김 부위원장의 방남에 반대할 수 있으나 국회를 볼모로 해서는 안된다.
한국당은 평창 이후에도 한미간의 조율, 남북대화를 통한 북미대화를 이어가야 할 국면에서 부단히 이념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보수층을 결집하고 구심력을 높이기 위한 정치공학적 계산에서 나오는 발언과 행동들이라면 적절치 않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16대 총선 전에 발표됐으나 당시의 여당인 국민회의가 패했고, 2010년 천안함 폭침 이후의 지방선거도 지금의 야당이 패했다. 북한변수가 선거에 위력이 있었던 때는 지났다. 특히 한국당의 지금의 모습은 북한을 비판하기 보다는 주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주사파 정권'이기 때문에 김 부위원장을 불러들였다는 논리의 정치공세다.
한국당은 이념공세로 국회를 보이콧하고 지방선거에 활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과 북한 변수가 일시적으로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을지 모르나 궁극적으로 보수를 재건하기는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야당으로서 집권세력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은 필요한 것이지만 이를 국회일정에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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