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꺼졌지만… 꺼지지 않는 '올림픽 앓이']"감동의 여운, 추억 남기자"… "프리미엄 붙은 '평창 굿즈'

박연신 기자

발행일 2018-02-28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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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기 안경' 등 고가 거래
봉사자 물품도 비싸게 팔려

의정부 컬링장은 문의 쇄도
수원시, 아이스하키팀 창단


"올림픽 오륜기 안경 11만원에 팝니다"

화성시 동탄 1동에 사는 하모(27)씨는 얼마 전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평창 올림픽 오륜기 선글라스'를 11만원으로 구매했다. 무료로 배포된 것이지만, 높은 인기에 희귀성이 높아 기념하고자 지갑을 서슴없이 열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이틀이 지났지만 동계 스포츠와 올림픽 관련 굿즈(기념품) 인기 열풍이 곳곳에서 불고 있다. 올림픽을 잊지 못하는 이들로부터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스토어'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에 맞춰 한정판으로 출시한 상품과 기념품이 모두 품절됐다.

하지만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한정판을 비롯해 올림픽 자원봉사자에게 제공된 무료 배급품까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 '자원봉사자 방한화'는 23만원, 오륜기 선글라스는 11만원에 팔리고 있는 상황. 공식스토어 운영 측인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재생산 계획이 없는 한정판 등은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더 높아지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동계스포츠의 인기도 급상승 중이다. 비인기 종목으로 꼽히던 '컬링'은 이번 여자 대표팀의 경기로 널리 알려져 컬링 경기장을 찾는 일반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오는 3월 14일 의정부 녹양동에 준공 예정인 컬링 경기장은 이용문의가 쇄도하는 상황이다. 수원시에서도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창단할 예정으로 알려져 시민들 또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17일 간의 올림픽 경기로 후유증을 앓는다는 이들도 있다. 성남의 한 IT업체에 근무하는 회사원 윤모(34·여)씨는 "경기 관람 때 배달음식을 시켜 먹어 체중이 늘었다"며 "체중감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달식품 업계도 올림픽 기간 동안 평균 전주 대비 5~10%의 매출이 올랐다고 밝혔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은 밴드왜건 효과로, 큰 이벤트가 끝나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평창올림픽 진행 중 있었던 크고 작은 감동의 순간이 많은 이들의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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