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계체육의 민낯]'평창도 한철' 선수육성 시스템 해체 불안

김종화·강승호 기자

발행일 2018-03-0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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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후 실업 창단계획 불 꺼져
아이스하키 신생팀 뛸 리그 없어
빙상 유망주 연고팀 정착도 의문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지만 경기지역 동계종목은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보통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같은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스포츠대회가 끝난 후 선수 육성을 위해 실업팀 창단 계획이 봇물처럼 터지지만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는 아직까지 이런 소식은 들려 오지 않는다.

오히려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육성해 온 팀 중 선수 육성을 위한 유소년 시스템이 약한 종목들은 해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나마 수원시가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 창단 입장을 밝혔지만 이조차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주축으로 팀을 창단하더라도 이 팀이 뛸 수 있는 리그가 국내에는 없다.

또 남자 아이스하키처럼 동북아 국가의 팀들이 모여서 진행하는 아시아리그도 아직 만들어져 있지 않다. 설사 아시아리그가 설립된다 해도 수십억원에 달하는 리그 참가 비용을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수원시가 부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지역 체육계는 컬링 여자 대표팀 활약을 보며 아쉬움이 많았다.

4년 전 한국 최초로 동계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던 선수들은 경기지역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4년 만에 대표팀을 경북체육회에 넘겨 줬고 그 선수 중 일부는 경기지역 출신이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황대헌, 이유빈, 김예진 등 한국 빙상을 이끌 유망주로 눈도장을 찍은 고교생 선수들도 도내 5개 지방자치단체가 육성하고 있는 지역 팀에 정착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일부 유망주들과 그 선수들을 육성해낸 지도자들의 다른 지역 이적설만 돌고 있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경기체육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빙상 종목에 치우쳐 있는 직장운동경기부의 종목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시군들이 투자를 하면 지역 출신 유망주들의 유출도 막을 수 있다. 일단 필요한 건 관심과 투자다. 동계올림픽으로 만들어진 여건이 계속적으로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화·강승호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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