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간판 슈터 허일영(사진)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을 통해 희귀 유전 질환 '누난증후군'을 앓고 있는 조은비(14) 양에게 300만원을 후원했다고 5일 밝혔다.
허일영은 지난 1월 있었던 아들의 돌잔치 축의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기 위해 구단과 상의해왔고, 연고지 내 의료기관인 일산백병원과 협의해 조은비 양을 후원하게 됐다.
오리온 구단도 6일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창원LG와의 경기에 조은비 양을 초대해 시구를 맡길 계획이다.
조은비 양은 2014년부터 일산백병원에서 누난증후군 치료를 받아왔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임에도 의료급여를 받으며 치료를 계속 이어올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치료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러한 사연을 들은 허일영이 망설임 없이 후원을 결정했다. 허일영은 "아들이 태어난 이후 부모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다. 직접적인 후원뿐 아니라 경기장에서도 열정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