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을 가다]37년 관절 치료 전통 이춘택병원

정확한 로봇수술 '뼈에 새긴 16년 신뢰'

공지영 기자

발행일 2018-03-07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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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전문의들 고난이도 손꼽는 분야
2002년 과감하게 도입·대중화 이끌어
자체 연구소 설립… 관련 기술 특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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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고개만 돌려도, 쉽게 병원을 찾을 수 있는 세상이다. 경기, 인천 지역 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830여개가 넘고, 동네 의원들까지 합세하면 그 수가 상당하다.

가히 병원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병원이 많다고 해서 환자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수가 늘어난 만큼, 의료분야도 세분화 됐고 의사의 기술도 천차만별이다.

최적의 효과를 얻기 위해 환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에 따라 병원을 선별해야 하는데, 정보가 많은 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병원'들도 우후죽순 늘어나 환자의 선택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에 경인일보는 '전문병원을 가다'를 통해 기자가 직접 병원을 탐방하고, 병원이 가진 장점과 개성을 파악해 독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주

원장
윤성환 이춘택병원 원장이 "환자들이 더이상 두려움으로 관절치료를 미루는 일이 없도록 치료기술을 발전시키겠다"라고 밝히고 있다. /김종택기자jongtaek@kyeongin.com
이춘택 병원은 관절로 고생해 본 이들에겐 한번쯤 들어봤을 법 한 낯익은 이름이다.

굳이 37년의 전통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묵묵히 관절 치료에 몰두해 온 병원의 지난 역사를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다.

모두가 반신반의할 때, 과감하게 로봇 수술법을 도입해 로봇수술의 대중화를 이끌어 온 그 뚝심을 기억하고 있다.

이춘택병원의 주요 진료 분야는 슬(무릎) 관절과 고(엉덩이) 관절의 인공 관절 수술과 휜다리 교정술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정형외과 수술 중에서도 고난이도 수술에 속한다.

의사의 경험이나 숙련도,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춘택 병원은 이 점을 늘 고민해왔다.

윤성환 원장은 "정형외과를 전공하는 젊은 의사들은 잘 알 것이다. 의사는 절대 자신의 경험과 손을 맹신해선 안된다. 선대 원장(故 이춘택)도 그런 생각에서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했다"며 "2002년 도입했을 때만 해도 부정적 시선이 많았지만 지금 외과 의사들 상당수가 우리의 도전과 노력에 많은 존경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택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CT 촬영 결과를 컴퓨터에 입력해 환자의 뼈 모양과 상태에 맞게 최적의 절골 위치, 교정 각도, 절삭 경로를 찾아 수술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바탕으로 가상수술을 진행한다.

가상수술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성과 안전성이 향상된다. 윤 원장은 "로봇인공관절 수술은 로봇 팔이 미세한 차이까지 놓치지 않고 뼈를 절삭하고 삽입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춘택병원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양인 체형에 맞게 설계된 수술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병원 자체적으로 '로봇 관절 연구소'를 설립했다.

10여 년 간의 투자, 끈질긴 연구 끝에 수술시간을 40%가량 단축한 절삭 시스템과 정합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기술의 발전은 환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윤 원장은 "로봇수술이 정확한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수술시간을 줄이는 것 뿐 아니라 최소한의 절개로 환자의 회복속도도 굉장히 빨라졌다"며 "여기에 정확성이 담보돼 로봇수술로 관절을 고친 환자들 상당수가 관절 생명이 연장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고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실, 관절 치료는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윤 원장은 "최종 목표는 마치 치과 치료를 받는 것 처럼 환자들이 편하게 찾아 간단한 수술 혹은 시술을 통해 관절을 치료하는 것이다"며 "관절이 좋아지면 삶의 질적 수준이 달라진다. 나이 들어도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고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환자들이 더이상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일이 없도록 관절 치료 기술을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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