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시민들의 생활이 곧 문화예술이 되는 광주를 만들자

박해광

발행일 2018-03-13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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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광 의원
박해광 경기 광주시의원
21세기 들어 '문화'가 화두가 되면서 사회문화체계도 많이 바뀌었다. 국정지표가 '문화융성'으로 설정되어 생활 속에 문화를 향유하는 정책이 속속 수립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 공간의 활성화를 통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넓혀 문화중산층의 기반 확대를 추진하기도 한다. 더불어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문화의 예술 그리고 경우에 따라 레저를 통합한 복합 문화예술 공간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전문 인력의 교류도 확대됐다. 무엇보다 성장 잠재력이 큰 문화 예술 분야는 그 어떤 분야보다도 가장 품격 있고 경제가치가 큰 영역이 될 것이 분명하다.

창의력의 시대에 '예술경영'이란 말은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멋지게 들린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또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다. 21세기 지식산업사회가 되면서 창의적인 일을 하는 전문가는 비단 예술 분야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또한 새정부 국정 과제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이 유아, 아동, 청소년, 청년, 노년 등 생애주기별로 더욱 세분화되고 있으며, 노인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 또한 더 없이 커지고 있다.

사회가 다양화되고 성숙되면서 삶의 공간과 삶의 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도시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우리의 도시공간은 도시구성원들의 삶의 모습에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광주시는 시민을 위한 문화도시로 디자인돼야 한다.

문화도시란 문화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지원이 풍부한 도시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문화란 특별한 것이기에 앞서 삶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에, 문화도시란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지자체들이 도심재생, 문화도시 등의 이름으로 공공예술 프로젝트에 일제히 뛰어들면서 공공예술 움직임은 어느 때 보다 뜨겁다. 공공예술과 문화복지의 대표적인 예는 독일 '쿤스트페어라인(Kunstverein)'이다. 독일의 독특한 미술문화로 시민이 세운 공공미술관이라 할 수 있는 '쿤스트페어라인'은 독일 전역에 400여 개나 된다. 미술을 후원하는 일반 시민이 조직의 핵심이며, 작가도 정부도 아닌 시민사회가 독일미술의 주체가 된다. 즉 시민이 직접 나서 지역작가들의 작품 생산을 지원하고 전시 지원을 하는 '지역 미술관'을 만든 것으로, 곧 시민 스스로 예술의 주체로 참여한 공공예술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예술의 다양한 범위 가운데,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과 체계적인 지원이 추진돼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심리적 문제를 겪는 다양한 시민들이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 대상과 분야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정노동자를 비롯해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난치병 환자와 그 가족들, 치매 어르신들이 삶의 질을 높이고 심리적 상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시범운영과 결과점검, 개선 등의 전체과정을 신경정신의학, 심리학, 예술치유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대해 대상별, 분야별 치유 프로그램의 운영사례를 공유하고 운영단체 간 토론을 통해 앞으로 운영될 치유 프로그램의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 예를 들면, 범죄피해자 미술치유, 성·가정폭력 피해자 대상 연극치유, 학교폭력 피·가해학생 대상 음악치유, 소년원학교 청소년 대상 무용치유 등이다.

앞으로 이런 심리적 문제를 겪는 다양한 시민들이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 대상과 분야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제는 과거처럼 경영자 한 사람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인위적인 문화예술 경영으로는 한계가 있다. 모두가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예술적인 면에서 전문가가 두루 공감하는 참다운 리더십이 절실한 실정이다. 그래서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는 그런 창의력 넘치는 경영패턴이 광주시 문화예술계 전반에 구축되기를 힘써 노력해야 한다.

/박해광 경기 광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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