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북-미 정상회담 장소 '판문점 평화의 집' 유력

청와대 "유일 분단국 냉전의 상징"
김정은 위원장 경호 등 유리
정부 목소리 상당부분 반영

김태성 기자

발행일 2018-03-12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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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장소로 판문점 평화의 집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판문점 평화의 집은 판문점 남측지역 건물로, 다음 달 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예고된 곳이기도 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판문점의 경우)남북한의 중립지대 격인 데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지역으로 남아 있는 냉전의 상징이라는 측면에서, 북미 간 만남의 자리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입장에서도 국제사회와 공개적인 소통 행보를 보인 적이 없는 김 위원장이 해외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보다, 그나마 경호 측면에서 여러모로 유리할 수 있다.

외신들도 판문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정상회담 장소와 '로지스틱'(수송지원)에 대한 숙고에 들어갔다고 전하면서 "가장 확실한 장소는 판문점 평화의 집"이라는 국무부 고위관리의 언급을 전했다.

NYT는 회담 장소는 대표단 규모와 구성, 논의 어젠다와 함께 해결해야 할 수많은 이슈 가운데 하나라면서 대표단 수송 등 로지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 간 수차례의 예비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국무부 관리가 말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9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비롯해 스웨덴, 스위스, 중국 베이징, 국제 공역상 선박 등을 거론했다.

AP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리사 콜린스 연구원의 발언을 전하며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70년간의 역사적 앙금이 있다. 무엇보다 안전한 장소, 그리고 두 나라의 차이를 너무 과도하게 표출하지 않는 장소가 최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상회담 장소는 전적으로 북미가 결정할 문제이지만 '중재역'으로서 사실상 북미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인 우리 정부의 목소리도 상당 부분 반영될 공산이 크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욕 채널을 비롯한 여러 채널로 북미가 직접 얘기할 것"이라면서도 "장소·의제 등은 우리와 상의하고 우리 정부도 의견을 줄 것"이라고 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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