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쓰나미'에도 지지율 큰 타격 없어…민주, 일단 안도

"靑 대북특사단 방북 성과…야권, 지지층 흡수할 형편 못 돼"

연합뉴스

입력 2018-03-12 13:32:16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2018031201000898800042081.jpg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시작으로 일주일간 쓰나미처럼 불어닥친 당 주요 인사의 성폭력 의혹 제기에도 견고한 지지율을 보여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여의도 정가까지 확산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민주당에 집중되면서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당 지도부에는 비상이 걸렸지만, 다수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은 예상보다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5~9일 전국 성인 2천50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2.0%포인트), 민주당은 정당 지지도에서 지난주보다 1.9%포인트 하락했으나, 48.1%의 지지율로 1위를 유지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갤럽이 6~8일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오히려 전주보다 5%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거푸 발생한 악재에도 당 지지율이 40%대 후반을 지킨 것은 당이 안 전 지사의 제명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 점과 더불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청와대 대북특사단의 외교적 성과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파문은 충남권에서만 컸을 뿐 충남 이외 전국 권역에서는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이슈가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안 전 지사가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만큼 해당 의혹이 정부나 여당과는 크게 연관된 사안은 아니라는 생각들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수 야권에 대한 민심이 회복되지 않은 만큼 최근 잇따른 미투 폭로가 앞으로도 민주당 지지율의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통화에서 "민주당에 악재가 겹쳤지만 다른 야당이 반사효과를 누릴 형편이 못 된다"며 "정의당의 경우 당 색깔이 민주당과 비슷해지면서 역시 민주당 이탈층을 흡수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투 폭로에 직접 예민하게 반응하는 층은 중도보다는 강한 진보성향의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당장 민주당에서 벗어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미투와 같은 외부 변수보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폭로를 빌미로 한 경선 경쟁자 간 내분이 오히려 더 큰 당내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일부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희망자를 둘러싼 '성추문 의혹'이 당내 예비후보간 집안싸움 때문이라는 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내홍이나 정책적 실패, 청와대와의 갈등 같은 사안이 불거진다면 지지층이 안정감을 잃고 움직일 것"이라면서 "미투 관련 사안은 개별적 일탈행위인 만큼 당 지지율 타격은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