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해설위원의 U(unsportsmanlike)파울·15]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박지수·단타스 트윈타워 '위용'

경인일보

발행일 2018-03-13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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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골밑 장악하며 유리한 경기
신한銀, 그레이 공수 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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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은 양팀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청주 KB는 박지수와 단타스 트윈타워가 골밑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선수가 기록한 리바운드에서는 박지수가 13개로 단타스(6개)보다 많았지만 득점에서는 단타스가 60%의 필드골 성공률을 보이며 19점을 몰아넣었다.

농구는 골밑이 탄탄한 팀이 유리한 경기이기 때문에 1차전 결과만 놓고 보면 박지수와 단타스가 지키는 KB가 유리하다.

특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되고 있는 박지수가 있다는 점은 KB에게는 큰 힘이다.

하지만 프로 2년차 선수가 35경기 전체를 출전해 평균 35분을 뛰었다는 점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여자농구 박지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KB와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신한은행 그레이(왼쪽)의 공격이 KB 박지수의 수비에 막히고 있다. 박지수는 13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WKBL 제공
KB 입장에서는 박지수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체력 안배를 어떻게 해 줄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

반면 인천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12점을, 그레이가 노련함을 앞세워 1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시즌 초반에는 쏜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그레이가 좋은 활약으로 믿음을 주고 있다.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까지 오는 과정에서 그레이의 득점 못지 않게 그의 수비가 큰 역할을 해줬다.

KB와 신한은행 중 1팀이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해 있는 아산 우리은행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은행의 장점은 농구를 아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는 점이다.

박혜진과 임영희가 외곽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어천와도 공수에 걸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볼을 다룰 줄 아는 선수들도 많다.

여기에다 5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단기전에서는 큰 힘이 되어준다.

다만, 정규리그 기간 호흡을 맞춰 왔던 해리스로 교체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101㎝의 해리스가 합류하면서 기존 골밑 자원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예전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기록상으로도 우리은행이 29승6패를 차지했고 2위인 KB는 2패 많은 27승8패로 시즌을 마쳤다.

단기전에서는 우승 경험이 큰 도움이 되지만 정규리그 우승팀인 우리은행에게도 KB의 높이는 부담스럽다.

만약 KB가 남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승을 더 추가한다면 우리은행에게 챔피언결정전은 앞서 치른 5번의 챔피언결정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접전을 치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은행이 KB의 높이를 극복하려면 앞선에서부터 볼의 투입을 막아내야 한다. 그렇지만 체력적인 소모가 많기에 이런 적절한 시기에 선수들의 체력 상태를 보고 운영해야 한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상명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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