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IBK기업은행 주장 김희진이 "이기고자 하는 기분이 어느 때 보다 더 큰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KOVO 제공 |
포스트시즌, 센터 포지션 맡아
블로킹 유효성공률 향상 집중
코트에서 모든 것 쏟아부울것
남녀 샐러리캡, 동등하게 해야
이어 김희진은 "우승하고 싶다. 이기고자 하는 기분이 어느 때 보다 더 큰 것 같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IBK는 지난 1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에서 대전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13 25-19)으로 제압하며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희진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수원 현대건설에 대해 "쉽게 이길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저희가 준비한 것만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이 높이가 좋기 때문에 공격할 때 커버나 서브로 상대를 흔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술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2010년 IBK 창단멤버인 김희진은 이정철 감독과 8시즌 동안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매 시즌 맛봤다.
김희진은 정규시즌 서브 3위를 기록했고 통산 250개 서브에 1개만을 남겨 놓고 있다.
그는 "250개를 채우지 못한 부분은 많이 아쉽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센터 포지션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블로킹 유효성공률을 높이는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지금까지는 플레이 오프까지 언니들이 이끌고 뒷받침하는 역할이었는데 올 시즌은 팀을 이끌어 가는 상황이다"며 "코트에 계속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동료들에게 미안하기도 한데 오히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김희진은 최근 여자 프로배구에 불고 있는 샐러리캡 문제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여자 선수들도 남자 선수들과 동등하게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운동하는 여건이 돼야 하는데 샐러리캡이 낮아 대우를 그만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진은 "프로는 실력으로 평가 받는다. 실력은 연봉으로 증명된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데 샐러리캡이라는 제도 때문에 노력하는 만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IBK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6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발목을 잡히며 1위를 탈환하지 못했다.
김희진은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기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모두 쏟아내려 한다"며 "선배들이 경험이 많아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한다. 다양한 전술로 득점력을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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