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6)2017~2018 시즌, 두각 드러낸 신인]코트에 뜬 신성, 한성정과 이호건

경인일보

발행일 2018-03-15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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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한성정
신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우리카드 한성정(왼쪽)과 한국전력 이호건. /KOVO 제공

한, 1순위 지명답게 뛰어난 공격
이, 세터 어려움 겪는 한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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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는 2017~2018시즌 한국 배구를 이끌어 갈 가능성이 풍부한 유망주들이 대거 나타났다.

한국배구연맹이 지난해 9월25일 개최한 2017=2018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25명(수련선수 3명 포함)의 선수가 7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지만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그 해에 프로에 도전하는 선수 중 재능이 풍부한 선수다.

7개 구단이 1라운드에서 지명한 7명의 선수 중 5명은 고교 졸업을 앞두거나 대학 재학 중 프로 무대를 두드린 선수들이었다.

정규리그를 통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우리카드가 1순위 지명권으로 선택한 한성정과 한국전력의 이호건이다.

한성정은 역대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들과 비교하면 무게감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공격이 뛰어난 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수비 능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197cm라는 신장에서 나오는 공격 능력은 팀에 시너지 효과를 불어 넣어 준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수비를 보완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호건은 세터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전력에 희망을 안겨준 선수다.

한전의 세터들을 직접 지도해본 제 입장에서 이호건의 플레이는 선배들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

특히 서브와 블로킹은 한전의 기존 세터들과 비교해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세터로서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토스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호건이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3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진출했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OK저축은행의 차지환도 청소년대표팀과 성인대표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두루 거친 유망주다.

OK저축은행은 차지환이 인하대 2학년에 재학 중이지만 이런 풍부한 경험에 매력을 느껴 2순위로 지명했다.

차지환은 신장과 스윙이 좋은 선수지만 아직 수비에 있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한성정과 차지환, 이호건 등 이번시즌 7개 구단이 1라운드에서 선발한 선수들은 지도자들과 팬들의 눈을 사로잡지는 못했지만 유망주로서 발전가능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금 보여준 건 가능성이다. 이 가능성을 기량의 발전으로 만들어내느냐 못하느냐는 노력에 달려 있다.

특히 각각 아마추어 시절에는 소속 팀에 에이스 역할을 한 선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공격에는 어느 정도 재능을 보였지만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갖춰야 하는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수비는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팀의 중심으로, 한국 배구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에만 만족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신영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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