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남북의 봄

안상석

발행일 2018-03-21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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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안상석
안상석 경기동부보훈지청 보훈과장
매년 봄이 찾아올 때면 남북관계에 있어서만큼은 아직 진정한 봄이 오지 않았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반도에는 봄다운 봄이 찾아오는 듯하다. 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에 함께 입장하고 4월에는 남북정상회담, 5월에는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되는 등 우리들의 마음속에도 평화의 희망이 움트고 있다.

올해로 제3회를 맞이하는 서해수호의 날은 천안함 피격사건,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희생된 국군장병들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희생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리며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6년도부터 제정 돼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기억해야 할 서해수호의 날과 관련된 사건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제2연평해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에서 서쪽으로 약 14마일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벌어진 남북한 해군 간의 교전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국군장병 6명이 전사했고 19명이 부상당한 사건이다. 두 번째로 천안함피격사건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에 백령도 근해를 경비하던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선체가 갈라져 바다로 가라앉게 되어 당시 천안함에서 군 복무 중이던 장병 104명 중 40명이 사망, 6명이 실종된 사건이다. 특히 해군 특수전 여단에서 근무 중이던 한주호 준위는 사고 후 혼신을 다해 실종자 수색에 참여하다 수색 도중 탈진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연평도 포격사건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께 북한군이 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한 사건으로 우리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마을 주민 2명도 사망하는 등 큰 희생이 있었다. 이는 6·25전쟁 이후 북한군이 대한민국의 영토를 직접 타격해 민간인이 사망한 최초의 사건으로 같은 해 3월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일어난지 불과 8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을 기준으로 '3월 넷째 금요일'을 기념일로 지정한 제3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는 오는 23일 3개 사건 전사자 모두가 안장 돼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7천여 명의 유족, 시민, 학생, 국군장병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경기동부보훈지청에서도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교통시설, 보훈단체 등과 협조해 서해수호의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전을 관내 다중운집구역에 실시하고 추모편지쓰기, 참전유공자와 성남고등학교 학생들과 해군제2함대 서해수호관 탐방, 지역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주관·후원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해는 6·25전쟁 이후 영토주권 및 안보의 상징적인 지역이다. 서해수호의 영웅들과 같은 국군장병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평화로운 시대는 결코 유지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남북이 대치하지 않는 진정한 평화, '남북의 봄'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하기에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제3회 서해수호의 날'은 더욱 의미가 있는 기념일이 될 것이며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향한 국민의 염원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안상석 경기동부보훈지청 보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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