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궁대실거: 풍대함이 다하면 거처 할 곳을 잃는다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18-03-2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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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별세한 세계적인 물리학자였던 호킹 박사가 인류가 멸망을 원치 않는다면 20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 한다는 말이 보도되었다. 그는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핵전쟁 등의 위협으로 인류가 멸종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그리고는 인류가 지구가 아닌 외계에 삶의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멸종할 위험이 더 크다고 경고했다. 대부분의 인간은 그런 요인들에 대해 불안을 느끼면서도 당장 닥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과 '설마' 하는 위로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달도 차면 기울기 마련이다. 다만 인류는 한정된 생애주기 때문에 거대한 지구문명의 주기를 한 번도 체험해본 적이 없으며, 체험했더라도 그런 체험은 아틀란티스전설과 같은 상상 속 이야기로 묻혀버릴 뿐이다. 인류는 이제까지 달이 떠올라 가득 차서 다시 기우는 문명의 흐름을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바쁜 일상은 저런 경고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러나 주역에서는 문명의 풍대함이 다하면 반드시 그 거처할 곳을 잃게 되어 나그네 신세가 된다고 하였다. 다만 그렇게 되지 않을 단 하나의 가능성으로 '중용'을 제안하였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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