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구단의 스포츠마케팅·(9)소프트뱅크 잘 나가는 비결]좌석마다 네이밍 스폰서 '모두가 1등석'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03-21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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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돔에서 가장 비싼 메르세데스 벤츠 스카이박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호텔 뺨치는 '벤츠 스카이박스'
뷔페 즐길 수 있는 스페셜석도
기피하던 내야 상단마저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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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야구단은 네이밍 마케팅을 주요 수입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후쿠오카 야후 재팬 돔(이하 야후돔)은 모든 좌석에 네이밍 스폰서가 붙어 있다.

특히 구역마다 붙어있는 네이밍 스폰서에 맞게 운영을 차별화한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우선 스카이박스는 2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야후돔에서 가장 비싼 메르세데스 벤츠 스카이박스는 최고급 차량을 생산하는 자동차 업체라는 벤츠의 이미지에 맞춰 특급 호텔 인테리어가 부럽지 않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저렴한 구역인 외야 좌석도 소프트뱅크는 차별화를 통해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야후돔에는 와이키키해변에나 있을법한 비치 파라솔 형태의 좌석이 설치되어 있고 4인 또는 2인이 음식을 먹으면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좌석도 있다.

물론 이들 좌석도 모두 네이밍 스폰서가 붙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좌석은 내야 상단 끝과 통로가 연결되어 있는 구간의 좌석들이다.

내야 상단 뒤편에는 다다미가 깔려 있는 일본식 선술집 형태의 좌석들이 있고, 내야 상단 끝에는 스탠딩 석이 설치되어 있다.

또 일부 스페셜 석은 야구를 보면서 뷔페를 즐길 수 있다.

1·3루 경기장 경계에 설치되어 있는 스페셜 좌석인 익사이팅 석의 경우 한국에서는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지만 야후돔에는 그물망이 없다.

이들 좌석 모두에는 이름을 대면 알만한 기업들이 네이밍 스폰서를 하고 있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좌석에 네이밍 스폰서를 유치해 수익을 내고 그 좌석에 경기를 보러 오는 관람객들에게 입장권을 팔아 수익을 낸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모든 좌석에 네이밍 스폰서를 붙인다. 네이밍 스폰서와 관람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좌석을 만든다는 게 구단의 생각"이라며 "내야 상단의 경우 경기장과 멀고 양 옆에는 벽이 있어서 사람들이 기피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스탠딩석으로 만든 후 완판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프트뱅크 구단은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그리고 고객이 살 때까지 개선하고 고쳐 나간다. 야구돔 안에는 빈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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