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의 V리그 다시보기·(17)치열한 플레이오프]'서브' 가 터져야 대한항공이 난다

경인일보

발행일 2018-03-22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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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가스파리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 /KOVO 제공

'트리플크라운' 가스파리니 주목
삼성화재와 3차전 '체력'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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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플레이오프가 치열한 양상을 펼치고 있다.

남자부는 인천 대한항공과 대전 삼성화재가 1승1패를 나눠가지며 챔피언결정전을 향해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1차전을 뺏긴 대한항공이 2차전에서 가스파리니가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9점, 블로킹 4점, 서브 3점)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는 공격성공률이 52%대가 넘어가야 한다. 1차전에서는 31.81%였던 가스파리니가 2차전에서는 42.85%가 나왔다. 삼성화재 타이스는 서브는 괜찮았는데 2차전에서 범실이 많았다.

타이스는 서브가 가스파리니보다 약하다. 대한항공은 조직력으로 하는 팀이기에 서브가 터지지 않으면 이기기가 버겁다. 삼성화재 같은 경우는 박철우와 타이스가 볼을 높이 놓고 때리는 편이다. 2차전에서는 류윤식의 점유율이 낮다는 것이 옥에 티였다.

챔피언결정전에는 어느 팀이 올라가더라도 장단점이 있다.

조직력이 단단한 대한항공이 서브까지 터지면 대전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서브로 따지면 삼성화재보다 대한항공이 강하고 블로킹은 삼성화재가 좋다.

만약 서브 리시브가 잘 됐을 때 세트플레이는 한선수가 있는 대한항공이 무서워 질 것이다.

현대캐피탈이 서브가 들어가기 시작했을 때 대한항공이 서브캐치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현대캐피탈이 경기를 풀어가기 쉬울 것이다.

3차전까지 왔기에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모두 체력이 떨어졌을 것이다. 7전 4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은 이틀에 한 번 경기를 하기 때문에 현대캐피탈에 좋은 상황이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팀들이 3차전마저 풀세트 접전을 펼치기 바랄 것이다.

여자부에서는 IBK가 1차전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누구나 1차전 경기를 셧아웃 승리한 IBK가 손쉽게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대건설이 2차전에 외국인선수 소냐를 출전 시키지 않는다고 밝힘에 따라 베스트멤버가 출전하는 IBK의 승리를 예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현대건설이 소냐를 빼고 황연주를 투입하면서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를 펼쳤지만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3세트를 모두 가져오면서 역전승을 이뤄냈다.

현대건설은 1차전을 패했지만 서로 웃으면서 분위기를 좋게 가져갔다.

한유미가 들어와서 굉장히 잘해줬다. 한유미는 고예림(IBK)을 타깃으로 서브를 했는데 잘 들어갔다. 마지막 포인트도 고예림에게서 뺐어냈다. 황연주와 미들 브로커들도 심리적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한 것 같다. 반면 IBK는 몸이 무거운지 플레이 자체가 다른 때보다 떨어졌다.

2차전에서 현대건설이 보여줬던 조직력은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국내 선수들이었기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키플레이어 역할을 해 준 선수 중 한명인 황연주와 세터 이다영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왔다.

소냐는 이바나(김천 한국도로공사)만큼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그렇기에 국내 선수로 가는 것이 좋지 않았나 생각된다.

/신영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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