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대진대 DMZ연구원장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상생통일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있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
접경지 규제 '버림받은 땅'
포천·연천·철원 상생통합
남·북 교류거점 실현 제안
"한탄강을 중심으로 한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이 함께 세종특별자치시와 같은 통일수도로 도약해야 합니다."
김정완 대진대학교 DMZ연구원장은 포천시민을 대상으로 한달여간 진행해 27일 막을 내린 '상생통일아카데미'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진대 DMZ연구원이 주관해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해 개최한 '상생통일아카데미'는 총 4회기를 진행했으며 매 회기 마다 ▲주변 국제정세와 한반도 미래 ▲한탄강유역권의 입지여건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 ▲통일시대 포천의 미래상-통일수도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김 원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포천시는 수도권과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복합적인 규제를 받아왔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천군, 철원군과 함께 통일수도로 거듭나 세계적 중심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포천 등 중부권 접경지역은 각종 규제와 남북관계로 인한 토지활용 제약으로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해 열악한 정주 여건과 취약한 산업기반으로 이어져 인구감소 및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 원장은 한탄강 유역권인 3개 지자체를 중심으로 DMZ세계평화공원 및 통일경제특구를 유치하고 이들이 통합시로 도약하면 상생의 지역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 원장은 "DMZ세계평화공원 및 통일경제특구를 유치해 남과 북이 함께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남북교류 거점을 확보해야 한다"며 "3개 지자체는 한탄강유역권이라는 지역 공동체로서 지역 이기주의를 벗어던지고 지역 발전을 위한 공동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원장은 "중부권 접경지역은 과거의 '낙후된 버림받은 땅'에서 벗어나 통일 한국의 중심지를 준비하면서 '값지게 써야 할 아껴놓은 땅'으로서의 새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진대 DMZ연구원은 오는 4월 '상생통일아카데미' 5회기 강연을 진행한다.
포천/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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