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한국전력 레프트 전광인·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KB손해보험 라이트 이강원 /KOVO 제공 |
한전 전광인, 다수 구단서 '눈독'
김철수 감독 "꼭 잡아야 할 선수"
'차세대 국가대표 세터' 이민규
OK저축은행측 "잔류 위해 올인"
KB손보 이강원등 6명 자격획득
남자 프로배구 경기지역 연고팀들이 소속 자유계약선수(FA)들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경기지역 연고팀들이 총력전에 나서는 건 전력에 직결되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FA자격을 획득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에는 팀의 간판인 레프트 전광인을 비롯해 세터 이승현과 라이트 박성률이, 안산 OK저축은행에는 창단 멤버인 레프트 송명근과 송희채, 세터 이민규와 이효동, 리베로 정성현이 각각 FA 자격을 획득했다.
또 의정부 KB손해보험은 라이트 이강원과 강영준, 센터 김홍정과 전진용, 하현용, 리베로 한기호 등 6명이 FA자격을 받는다.
FA자격을 획득한 경기지역 3개팀 소속 14명의 선수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전광인과 이민규, 송명근, 송희채, 이강원 등이다.
전광인은 명실공히 한국 최고 레프트 공격수다. 전광인은 전문 수비수 못지 않은 수비 실력을 갖고 있어 다수의 팀이 영입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민규는 한선수(인천 대한항공)가 지키던 국가대표 세터 자리를 이어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두 선수 모두 영입전이 과열양상으로 이어진다면 한선수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선수 최고연봉 5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
이들 만큼은 아니지만 이강원과 송명근, 송희채도 주전으로 투입이 가능한 선수기 때문에 영입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일단 이들의 소속팀인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은 '이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계약 의지가 강하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전광인을 생각하지 않고는 다음시즌 구상을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저도 꼭 잡아야 한다고 구단에 이야기 했고, 구단측에서도 반드시 잡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선수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겠다는 게 구단측 입장이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잡기 위해 올인한다. 선수들이 무리한 요구만 하지 않는다면 샐러리캡 내에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계약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고 KB손해보험 관계자도 "선수들에게 휴가를 주기 전 (이)강원이에게 계약 문제를 이야기했고 남고 싶다는 말을 들었었다. 다음 시즌에도 계속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게 하겠다"며 구단의 의지를 전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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