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군자삼계: 군자가 경계할 세 가지

철산|최정준

발행일 2018-04-05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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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눈 만 뜨면 들리는 '미투'는 이성으로 표현되는 '색(色)'에 관한 문제이다. 한편으로는 이전에 경계하지 않았던 것들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경계는 조심하고 챙기는 마음이다. 계(戒)란 글자에서도 그런 뜻을 볼 수 있다. 계(戒)는 두 손을 상징한 공( 卄)과 무기의 일종인 창을 뜻하는 과(戈)로 합성된 글자이다. 글자를 보면 무기를 들고 보초를 서면서 외적에 대비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나를 포함한 소중한 이들의 목숨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마음과 행위가 경계이다. 그런데 적은 밖에서 쳐들어오는 것보다는 내부에서 일어나는 적이 더 무서운 법이다. 왜냐하면 가까운 것은 보이지 않고 예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전에서는 이런 것들에 대한 경계가 많다.

공자는 연령대별로 경계할 것을 세 가지로 압축하였다. '논어'에 보면 청소년기(少)와 장년기(壯)와 노년기(老)에 해당하는 경계할 것이 제시되어있다. 청소년기(少)에는 이성교제(色)를 경계하고 장년기(壯)에는 다툼(鬪)을 경계하고 노년기(老)에는 획득하려는 마음(得)을 경계하라고 하였다. 청소년기(少)에는 아직 혈기(血氣)가 안정되지 않은 시기라서 남녀관계를 조심해야 하고, 장년기(壯)에는 혈기(血氣)가 강해지기 때문에 다툼(鬪)을 경계하고, 노년기(老)에는 혈기가 쇠약해지기 때문에 지나친 탐득을 경계해야만 한다고 하였다. 결국 누구든 세월이 흐르면서 혈기(血氣)라는 기질의 상태변화를 겪는데 이에 따라 사회활동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함을 말한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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