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준비하는 인천 '남북교류기금' 2022년까지 100억 만든다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8-04-0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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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서해평화정착을 위한 남북교류사업 간담회7
유정복 인천시장이 5일 오전 인천시청 중앙기자실에서 '서해평화정착 선도를 위한 남북교류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市 실향민위해 통일회관 건립 추진
남북중립 수역 한강하구 활용 모색
연도교·평화산단 정부와 긴밀 논의
유시장 "서해평화 정착 선도 역할"


오는 27일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2022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 각종 대북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은 지정학적 특성상 접경지역을 두고 있어 여러 분야에서 제약을 받는 반면 통일 이후엔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남북교류기금은 그간 경색된 남북관계 등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워 집행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 남북관계 상황 등을 고려해 2022년까지 100억원을 목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남북교류기금을 기반으로 ▲이북5도민 등 실향민의 복지 향상을 위한 통일회관 건립 ▲남·북한 중립 지역인 한강하구 공동 이용 방안 연구 ▲고려개국 1100년 기념 남·북한 역사학자들이 참여한 국제학술대회 개최 ▲서해5도 수산자원 남북 공동연구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종∼신도∼강화도를 잇는 남북평화 연도교 건설과 강화 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도 정부와 긴밀히 논의하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건립하겠다고 밝힌 통일회관은 인천에 살고 있는 이북 5도민을 포함한 실향민들의 각종 복지 서비스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회관 안에는 실향민 역사관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추정하고 있는 이산가족 수는 5만8천261명으로 이 중 70세 이상이 86.4%(5만343명)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은 4천827명으로 시는 파악했다.

유 시장은 "인천 지역 거주 이북도민들의 아픔을 달래고 복지향상을 위한 통일회관 건립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평화통일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통일회관이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서울시와 함께 남북 중립 수역인 한강하구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는 이를 위해 '인천 강화 통일 기반 조성 방안 연구 용역'을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하고 있다.

시는 향후 한강하구의 생태자원을 연구할 생태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경기도, 서울시 등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유 시장은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가 서해5도와 강화도 등 접경지역을 두고 있는 우리 인천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통일을 준비하는 선도적 역할을 인천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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