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무릎 연골 수술을 결정한 인삼공사 '공격의 핵' 오세근.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변화의 기로에 섰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오세근과 양희종이 건강하게 출전할 수 있도록 비시즌 기간 수술을 결정했다. 두 선수 모두 11일 수술한다"고 9일 밝혔다.
오세근은 왼쪽 발목 부상이 있고 오른쪽 무릎 연골은 찢어져 있는 상태다. 양희종은 코뼈 골절, 손가락과 발목 등 부상이 있다.
두 선수는 이런 부상 속에서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소화했다.
두 선수가 팀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급한 부위부터 수술을 통해 고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세근의 경우 오른쪽 무릎 연골 수술을 한 후 다음시즌 후 다음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양희종도 손가락 인대 접합 수술을 한 후 발목 부상은 오세근과 같이 다음 시즌을 치러본 후 수술 시기를 결정한다. 코뼈 골절의 경우 성형수술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춘다는 계획이다.
손가락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로 한 양희종. 코뼈 골절은 수술을 늦추기로 했다. /KBL 제공 |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경우 재활 후 복귀까지 6개월을, 양희종은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세근과 양희종이 국가대표팀의 공격과 수비의 핵심 전력이기 때문에 이번 수술 결정이 국가대표팀 구성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겹쳐 있어 전력누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주축 선수들의 군입대도 인삼공사에는 고민거리다.
주전 포인트가드 이재도와 외곽슈터 전성현이 군복무를 위해 다음달 상무에 입대한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오세근과 양희종이 재활을 거쳐 복귀하더라도 지난시즌 처럼 30분 이상 뛰게 하는 건 무리일 수 있다. 결국 유망주들이 기량을 끌어 올려 주전 경쟁에 뛰어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계약시장에서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영입할 의향도 있다. 하지만 이번 자유계약시장에는 대어들이 많지 않아 고민이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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