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빙상계 '적폐 논란' 수렁에… 청와대 국민청원 줄 이어

양형종 기자

입력 2018-04-10 17: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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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이 정재원과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이(대한항공)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몰아친 빙상계 '적폐 논란'의 수렁에 빠졌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승훈 메달 박탈'이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8일부터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승훈 금메달 박탈', '이승훈 선수은퇴하시죠', '전명규 빙상연맹 조사와 처벌 그리고 이승훈 김보름 박지우 국대 박탈해주시기를' 등의 제목으로 관련 청원이 줄을 이었다.

이승훈은 지난 7일 방영된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의 '겨울왕국의 그늘 - 논란의 빙상연맹' 편에서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의 가장 큰 비호를 받은 수혜자로 그려진 뒤 순식간에 '빙상 영웅'에서 '빙상 적폐'로 몰리는 처지가 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 부회장이 2018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정재원(동북고)을 페이스메이커로 나서게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 때도 전 부회장의 지시로 이승훈보다 기록이 좋은 선수가 페이스메이커로 나섰고, 해당 선수는 슬럼프를 겪었다는 증언도 내보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이승훈이 전 부회장의 특혜 속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며 '빙상계 적폐'로 낙인 찍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메달 박탈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올리는 사태로 번졌다.

이승훈에 대한 '적폐 논란'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이승훈을 응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승훈 선수 메달 박탈이라니요. 한국인의 고질적인 나쁜 습성. 잘하는 이 끌어내리기. 발목잡기로 보입니다. 빙상연맹의 잘못된 운영을 개선해야 하는 게 본질 아닌지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승훈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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