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형의 K리그 리플레이·(2)강팀 면모 사라진 수원FC]공수밸런스 무너진 우승후보… 빠른 위기수습능력 보여줘야

경인일보

발행일 2018-04-12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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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미드필더라인 공간 허용
속공 필요할 때 지공, 고립 자초
선수단·코치진 훌륭 '부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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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 전 4강은 물론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었던 수원FC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6경기를 치른 11일 현재 2승4패,3득점 8실점으로 강팀의 면모를 찾기에 부족한 건 틀림없다. K리그 2에서 비교적 재정적으로나 선수구성에 있어서 타팀보다 좋기에 정규리그 순위에서 앞쪽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야 할 수원FC이기에 안타까움이 더한 건 사실이다.

지난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를 보더라도 선수들이 무언가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한 경기력, 즉 공수 밸런스가 유지되지 못하는 경기력을 자주 보여 줬다.

수원FC는 수비 시 최전방에 있는 공격수들이 공격적인 압박을 시도할때 수비수라인과 미드필더라인을 동시에 올려 서로간에 간격 유지를 좁게 해 (GK포함) 상대에게 미드필더 지역에서 공간을 주지 않아야 되는데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라인을 올리지 못해 미드필더 지역에 공간을 상대에게 쉽게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상대로부터 볼을 빼앗았을 때 1차적으로 최전방 공격수가 공간을 이용한 속공 작업을 시도함과 동시에 2선에 있는 미드필더가 빠르게 전진해 상대가 수비포지션을 잡기전에 상대 공간을 이용한 득점을 노리는 속공도 필요하다.

하지만 속공작업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볼소유에 의한 지공을 하다 보니 상대 수비범위 안에 갇혀 스스로 고립되어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았다.

"부족한 부분은 좀 더 시간을 갖고 개선해 나간다면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다"는 감독들의 비슷한 인터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축구는 자기팀 11명뿐만 아니라 상대팀 11명이 함께 치루는 경기다. 다른팀도 전술, 전략 분석 등 한경기 한경기 이기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다.

최근 K리그1에서 FC서울의 황선홍감독이 일부팬들과 기자들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또한 항상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기다려달라','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정작 경기력이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이다.

감독을 평가하는 여러가지 요소 중에 중요한 한가지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얼마나 짧은시간 안에 위기 대처능력을 보여주느냐다.

지금의 수원FC는 코칭스태프의 구성도 훌륭하고 선수들 또한 경험이 많아 충분히 빠른시간안에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줄거라 믿는다.

현재 경기도에서 K리그2에서 승격에 도전하는 팀은 부천FC, 성남FC, 안산그리너스FC, 수원FC 4팀이다. 그 중 K리그1 경험이 있는 수원FC가 그 중심에 있었으면 한다.

/이우형 전 FC안양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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