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시아쿼터제' 긴장하는 한국 배구계

V리그 드래프트 유망주 유출 우려
높은 연봉 앞세워 벌써 '영입 제의'

강승호 기자

발행일 2018-04-16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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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계가 일본 프로배구의 아시아쿼터제 도입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 프로배구계 관계자는 "일본프로배구팀들이 V리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상위 순번에 지명받을 수 있는 선수들을 자금력을 앞세워 영입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관계자들이 많다"고 12일 밝혔다.

아시아쿼터제는 외국인선수 쿼터 외에 아시아국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발할 수 있는 제도다.

아시아축구연맹이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할 것을 권유해 한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우즈베키스탄 등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배구계가 일본프로배구의 아시아쿼터제를 우려하는 건 V리그 드래프트 상위 순번 선수들의 처우가 일본에 비해 나쁘기 때문이다.

1라운드에서 지명받은 선수는 입단금 1억~1억5천만원을 받고 연봉은 4천만원이다.

배구계에서는 V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1~2순위 지명을 받는 선수들의 경우 일본에 진출하게 되면 국내보다 더 많은 연봉과 계약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V리그를 대표하는 몇몇 선수들의 경우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해외 진출을 타진하기도 했고, A씨는 자신이 원하는 구단에 지명받지 못하자 해외 진출을 선언해 논란이 됐었다.

또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중 일부 1라운드 지명이 확실시 되는 선수는 일본프로배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구계 관계자는 "프로야구가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성공 이후 유망주들이 대거 미국행 비행기를 탔듯, 배구 유망주 중 1~2명이 일본에 진출해 성공한다면 V리그를 선택하지 않는 선수가 늘어 날 것"이라며 "유망주 유출이 시작되기 전인 지금 일본의 아시아쿼터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프로배구계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도 공격수나 세터는 부족한 자원이다. 득점에 가세해 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가 아시아쿼터로 인해 2명이 된다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으로도 이질감이 크지 않아 한국 선수가 일본에 진출해서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일본 프로구단들 입장에서는 한국 선수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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